미녀 골퍼, 유튜버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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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튜버꿈튜버 68번째 주인공은 ‘미녀 골퍼’입니다.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녀의 이름을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텐데요. 구독자 40만 명을 둔 스타 유튜버인 에이미 조(38) 티칭프로입니다. 채널명은 ‘에이미와 함께 골프를(Golf with Aimee)’입니다.
그녀는 LA지역 한인 방송국 골프레슨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고, 아로마 스파 골프 레인지에서도 티칭프로로 활약해 LA 한인 골퍼들에게 친숙합니다. 그러다 2015년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전국구 티칭프로’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그녀의 성공담 함께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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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프로는 울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여섯 살 때 골프를 시작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뉴질랜드로 건너갔다가 플로리다 대학에서 골프를 했습니다. 2004년부터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었었는데요. 선수생활 내내 허리가 아파서 고생하다 2013년 US오픈을 끝으로 미련 없이 선수 생활을 접었다고 합니다.
비록 선수로서는 최고가 되지 못했지만, 선생님으로서는 재능이 있었습니다. 은퇴 후 LA에서 골프 레슨을 하면서 인기가 꽤 좋았다고 합니다. “레슨을 해달라는 사람이 많아 100명을 동시에 한 적도 있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 힘이 들어 일부러 레슨비를 올렸는데도 줄지 않고 대기리스트까지 있었죠.”
그녀는 골프 레슨가로서 본인의 재능을 스스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전 볼 수 있어요. 몇 번째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지, 다리 어느 쪽에 힘을 주고 있는지 보여요. 그런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손님 중에서는 내가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것 같아 발가벗은 것 같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죠.”

말씀드렸듯 유튜브는 7년 전 시작했습니다. 그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LA 지역 한인 방송에서 레슨을 하다가 그만뒀는데, 계속 방송을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아 별 기대 없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아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감사하죠.”
그녀는 유튜브 골프 분야에서 구독자 수 기준으로 톱 10내 포함됩니다. 한국인 중에서, 또 여성 중에서는 1위죠. 구독자는 한국인과 미국인이 절반 정도고 여성 비율이 25% 정도로 다른 골프 유튜버보다 여성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녀는 같은 콘텐츠를 한국어와 영어로 강의하는데, 이 둘을 함께 보면서 영어공부를 겸해서 좋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녀의 유튜브 채널에서 전설이 된 영상은 드라이버 레슨 영상인 ‘굿바이 슬라이스’입니다. 조회수 244만회를 기록하고 있죠.
특히 ‘명품 스윙 비기너 시리즈’ 동영상은 골프 초보자들에게 인기입니다. 드라이버 셋업 자세부터 기본 터닝 모션, 그립 잡는 법, 똑딱이, 하프스윙, 풀스윙까지 단계적으로 배울 수 있죠.

최근 그녀는 주류 방송에서도 맹활약 중입니다. 2018년에는 골프채널 ‘모닝 드라이브’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지난해 5월엔 공중파 방송인 CBS의 PGA 챔피언십 생중계에서 애널리스트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를 주목하는 이유중 하나는 본인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든 역발상 때문입니다. 허리 때문에 고생했던 그녀는 지난 2017년 코덱스’라는 새로운 이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복근(core)과 오른손 검지(index finger)를 주로 사용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는데요. 그녀는 “허리, 무릎, 팔꿈치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면서 일정한 타점을 만드는 스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유튜버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성공 가능성은 작고, 쉽지도 않아요. 그냥 돈을 벌려고 하면 안 되고, 정말 좋아하는 일을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