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vs 자가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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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기 #다(섯가지) 알(아야할) 기(사)

①PCR검사 vs 자가검사 차이

아무래도 코로나19 테스트가 일상이 되려나 봅니다. 감기 기운만 있어도 ‘혹시…’하고 걱정되니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면 테스트밖엔 방법이 없죠. 저도 지난 2주간 여러차례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테스트를 할 때마다 궁금합니다. 아시다시피 테스트는 PCR 검사와 자가 검사(신속 항원검사),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어떤 걸 언제 해야 하는지 몰라서죠. CNN이 19일 2가지 테스트에 대한 설명과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 보도했는데요. 쉽게 요약해드립니다.

●PCR 검사
정식명칭은 Polymerase Chain Reaction로 우리말로는 ‘실시간 유전자증폭 검사’라고 합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무료검사소 대부분이 PCR 테스트를 합니다. 콧속이나 목 뒤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여기서 리보핵산(RNA)을 추출한 후 그 RNA를 증폭시켜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인 경우를 확진으로 판단합니다. 유전자 증폭을 위한 장치 등이 필요하고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데 수시간이 걸리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PCR을 권장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서 세계 표준검사법으로 사용되고 있죠.

●자가검사키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가검사키트는 대부분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입니다. 콧속을 찔러 검체를 채취하는 법은 같지만 판단 원리가 다릅니다. PCR 검사법이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 자체를 검사한다면 항체 검사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올 때 우리 몸의 면역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원리를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가 몸속에 들어오면 면역세포들은 이를 인지하고 공격하는데 이 과정에서 항체가 생성됩니다. 항체는 병원체(항원)에 달라붙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막죠. 진단키트에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항체를 코팅하고 이를 검체와 반응시켜 감염 여부를 가리는 방법입니다. 15~30분이면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밝힐 수 있죠. 하지만 PCR 검사와 비교했을 때 그 정확도가 떨어지죠. 그래서 CDC는 자가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완치 여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검사 활용법을 한줄로 줄인다면 PCR은 주로 감염 여부 확인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자가검사키트는 감염 후 완치 여부를 판단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CNN 원문기사 보기

②코스트코 ‘평균 고객’은

코스트코는 한인들도 자주 찾는 세계 최대 할인소매업체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이 1630억달러로 월마트, 아마존, 슈바르츠 그룹, 알디에 이어 세계 5위라고 합니다. 미국내 매장만 562개로 전세계 813개 매장을 두고 있고 회원카드 보유자는 1100억명에 달합니다. 경제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가  20일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보도했는데요. 코스트코와 관련된 각종 통계입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쇼핑객의 1/3이 코스트코의 회원이라고 합니다. 2020년 코스트코를 찾았던 고객의 71%가 지난해 다시 매장을 방문했죠. 가장 흥미로운 통계는 회원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고객 평균치’입니다. 인종ㆍ성별은 아시안 여성이 많고 연령은 35~44세, 결혼했으며 거주지는 미국 북서부로 조사됐습니다. 평균 고객인 39세 아시안 기혼 여성은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연수익이 12만5000달러라고 합니다.
그리고 2~3주마다 주말에 한번씩 코스트코를 찾는다고 합니다. 일년에 23차례 정도 쇼핑하는 셈이죠. 그리고 한번 장을 볼 때마다 114달러를 쓴다고 하네요.
주로 구매하는 물품은 식료품과 개인위생용품인데요. 듀라셀 배터리와 아디다스 브랜드 의류도 자주 구매한다고 하네요.

③바이든의 실언 논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압박이 거세지면서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죠. 이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도발을 막기 위해 했던 경고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군대를 동원한 침공(invasion)’을 하면 러시아에 재앙 같은 제재 등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소규모 침입(incursion)’이라면 별개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발언은 전면전이 아닌 소규모 침입 시 러시아에 어떤 대응을 할지 동맹 간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현실을 설명한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유형의 도발 시 약한 제재로 대응할 것임을 암시해 러시아에 ‘공격 허가(green light)’를 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비판에 직면했죠.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튿날인 2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발언 배경을 재차 설명하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 그는 “집결한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 이는 침공”이라며 이 경우 심대하고 조율된 경제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고 러시아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이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죠. 대신 그는 러시아가 명시적인 군사적 행동 외에 다른 수단을 사용해온 역사가 있다며 다른 형태의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준군사조직의 술책이라는 말을 꺼낸 뒤 애매한(gray zone) 공격이나 러시아 군복을 입지 않은 러시아군의 행동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 역시 대응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해명 역시 러시아의 공격 유형에 따라 다른 대응이 있을 수 있다는 전날 기조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어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됐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애매모호했던 반면 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응은 명확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침입에는 소규모 대규모가 없고 침입당한 나라도 크고 작은 나라가 없다”면서 “마치 사소한 인명 피해라는 것이 없고,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작은 슬픔이라는 것은 없듯이 말이다“라고 적었습니다.

④뭘 믿고…영국의 도박

지난 19일 영국이 코로나19 방역규제를 대폭 완화했죠. 이 조치가 적합한 것인지 뒷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완화 조치로 잉글랜드에서는 다음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 주요 방역규제가 해제됩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는 학계 진단을 조치 완화의 이유로 들었는데요. 특히 존슨 총리는 “독감은 자가격리 의무가 없다”며 향후 코로나19를 독감처럼 다룰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실제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함께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하루 신규확진은 이달 4일 21만8376명으로 최다였다가 18일 9만4225명으로 줄었습니다. 존슨 총리의 말대로 이 같은 추세를 두고 일부 학자는 영국에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분석하기도 했죠.
하지만 학계에서는 반발이 거셉니다. 영국의학협회(BMA)의 챈드 나그폴 협회장은 “여전히 감염, 질병 수위가 높고 의료시설이 파괴적 압력을 받는 판국에 존슨 총리가 안전불감증을 부추길 위험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그폴 회장은 존슨 총리가 자료를 무시하고 방역규제 완화를 강행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죠. 작년 12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방역규제 ‘플랜B’가 도입될 때 병원 입원자(중환자)는 7373명이었으나 현재 입원자는 2배가 넘는 1만8979명으로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주장입니다.
나그폴 회장은 “방역규제를 모두 해제하면 전체 사회에 감염자 수가 다시 늘어 입원율이 불가피하게 높아지고 환자치료가 불안정해지며 더 많은 이들이 장기 후유증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이들에 대한 격리를 의무에서 해제하는 게 특히 무모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규제 완화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주목됩니다.

⑤‘7시간 녹취’ 후속방송 없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을 기다리신 분들 계시죠?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었죠. 그리고 이번 주말인 23일 후속 보도를 할 예정이었는데요. 이 보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20일 ‘스트레이트’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김건희씨 녹취록 관련 내용을 방송한 뒤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후속 취재를 진행해 왔다”며 “그러나 취재 소요시간, 방송 분량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한 결과 23일 160회에서는 관련 내용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선 후보와 가족에 대한 검증보도는 앞으로 MBC 뉴스데스크 등을 통해 충실히 취재, 보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겁니다. 지난 첫 방송으로 양당에게서 모두 공격받는 상황인데다 ‘방송 의도를 모르겠다’는 여론이 많으니 후속 보도로 득보다 실이 많겠다는 판단이었겠죠.
대신 다른 볼거리가 생겼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협상단 측은 설 연휴인 31일과 30일 중 한 날짜에 양자 토론을 하기로 19일 합의했다고 합니다. 만약 실제로 토론이 성사된다면 사상 처음으로 설 연휴 기간에 대선 토론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윤 후보 측이 31일 토론을 제안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가족이 모인 황금 시간대라 토론을 많이 볼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전략적 노림수도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당 관계자는 “상대 당 후보와 처음 토론하는 윤 후보 입장에선 준비 시간이 며칠이라도 더 필요할 것”이라며 “부인 김건희씨 통화 논란 등을 잠재우는 시간을 번다는 의미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