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노 낚시꾼 한국어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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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튜버낚시하는 한인분들 많으시죠? 28번째 유튜버는 낚시꾼입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라틴계 20대 남성 마뉴엘씨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새내기 유튜버로 현재 구독자는 1800명 정도에요. 아버지와 보트를 타고 캘리포니아 여러 호수들을 찾아다니면서 주로 배스(Bass)를 잡습니다. 그의 낚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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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소개하는 이유는 단순히 낚시라는 콘텐츠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우리말을 능숙하게 구사합니다. 한국에서 2년간 살다가 최근 미국으로 돌아왔는데요.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도 어렵게 배운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요. 그래서 물론 유튜브 영상에서도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하죠. 영어를 할 땐 한국어 자막을, 한국어를 할 땐 영어 자막을 넣습니다. 영어권 시청자나 한인들 모두 보기 편한 방송이라고 할 수 있죠. 월척이 잡혔을 때 그의 감탄사는 “왔다!”입니다.

그의 첫 유튜브 영상은 지난해 7월 한국의 경상북도 안동호에서 열린 배스낚시대회 참가 경험을 담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각종 낚시대회에 출전했던 마뉴엘씨는 한국과 미국의 낚시대회 차이점을 설명해줬죠. 그가 꼽은 한국 낚시대회의 가장 좋은 점은 출조 전날 밤 대회 참가자들이 모여 술 한잔 하며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문화를 꼽았습니다. 낚시꾼들끼리 좀더 끈끈한 동지애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미국에 돌아온 그는 여러 호수들을 다니면서 낚시꾼들이 공감할만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기들이 좋아하는 루어(lureㆍ인조 미끼)들을 알려주고 배스가 잘 잡히는 날씨 등 조건들도 가르쳐주죠. 예를 들어 따뜻해지는 봄에 보름달이 뜨면 배스가 산란을 하기 때문에 잘 잡힌다고 합니다.

그의 영상을 좀 더 재미있게 보시려면 배스낚시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 있죠. 배스는 원산지가 미국입니다. 주로 호수에 사는데요. 환경적응력이 뛰어나고 공격력이 아주 강한 육식성 어종으로 최상위 포식자죠. 그래서 한국에선 토종 물고기들을 먹어치우는 생태계 파괴 주역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낚시꾼들에겐 ‘손맛’이 좋아 루어낚시 산업을 주도하는 어종으로 최고 인기를 끌고 있죠. 지구상에서 새로 개발되고 있는 루어의 절반 이상이 배스낚시용으로 만들어지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유튜버 낚시꾼 마뉴엘씨의 월척 일기, 한인들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