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여행 ‘준비물’, 접종 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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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기 #다(섯가지) 알(아야할) 기(사)

①LA 올 때 준비물 ‘백신 접종서’

LA시가 공공 장소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앞으로 LA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반드시 지참하셔야 할 듯싶습니다. 또, LA의 사장님들은 손님들에게 접종 증명을 요구할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11일 LA시의회는 식당, 술집, 피트니스, 스파, 영화관 등 실내 공공장소 입장 시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일단 의무화 시행에 필요한 법조항을 만들자는데 표결 참석 시의원 13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죠. 의무화 시행까지는 2단계가 남았는데요. 먼저 시검찰이 법조항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느 업소에 적용할 지, 어떻게 단속하고 처벌할지 등등 자세한 내용을 담아야죠. 그 후 시의회가 다시 한번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정식 시행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백신 접종 의무화는 연방, 지방정부 모두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감염 확산을 위한 조치이지만, 선택의 권리를 침해하는 조치이기도 하죠. LA시의 접종 의무화안을 상정한 미치 오패럴 시의원은 그 배경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의회의 입장은) 백신을 누구나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또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필수 활동을 제한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런 조치는 불법이고 도덕적이지 않은 행위다. 다만, 정말 부도덕한 행위는 트위터상에서 돌아다니는 망상에 귀기울여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선택한 것이다. 지난 3일간 11세 소녀를 포함해 매일 30명이 코로나19로 죽은 것이 어떻게 괜찮은 일인가? 더구나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고, 누구나 다 맞을 수 있는데도 말이다.”

②뉴욕 부지사에 던진 10가지 질문

지난주 뉴스레터에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는 특검 수사결과 발표를 전해드렸습니다. 결국 쿠오모 주지사는 이 발표 후 1주일 만인 지난 10일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전격 사퇴했습니다.
지난 3일 공개된 검찰 보고서에는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보좌관 11명에게 원하지 않는 키스를 강요하고, 가슴 또는 엉덩이를 만진 것은 물론 성적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발언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진술이 자세히 적혔죠. 쿠오모 주지사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뉴욕 각 지방검찰청이 추진하는 기소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로 ‘최초’의 역사를 기록한 사람이 있습니다. 주지사 자리를 물려받은 캐시 호컬 뉴욕주 부지사죠. 24일 주지사로 취임하는 그는 뉴욕주 사상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됩니다. 11일 그는 “성추행 은폐에 협력한 쿠오모 측근들을 내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성추행 의혹에 자신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것이죠. 하지만 호컬 부지사의 발표에 일부 정치인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한인 론 김(42ㆍ위 사진) 뉴욕주하원의원이 지난 10일 뉴스위크지에 기고문을 통해 호컬 부주지사에게 10개의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는데요. 같은 한인으로서 김 의원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질문들은 사실 호컬 부주지사 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에게 물어야 할 질문인 것 같아 소개합니다.

1. 성추행 의혹을 얼마나 알고 있었습니까? 지난 수년간 당신은 쿠오모를 지지하고 칭송했습니다. 쿠오모가 권력을 남용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알고 있었다면 왜 침묵했습니까?

2. 당신이 쿠오모와 주고받은 통신 기록을 공개할 수 있습니까? 당신이 성추행 의혹을 몰랐다는 걸 뉴욕주민들은 알아야할 권리가 있습니다.

3. 성추행 재발을 막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건가요?

4.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5. 대가성 정치 거래 문화를 어떻게 뿌리뽑을 건가요?

6. 보건관계자들이 정치적 개입 없이 대중에게 사실을 발표할 수 있는 권한을 줄겁니까?

7. 생사에 관한 공공 자료 공개를 지연시키지 않는다고 약속하시겠습니까?

8. 로비스트나 특정 이익단체와 관련된 인물을 측근으로 고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겠습니까?

9. 쿠오모의 성추행에 동조한 내부 사람들을 처벌하실 건가요?

10. 주지사의 권한을 남용해 자서전 출간 같은 방식으로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겠습니까?

③아시안 혐오 피해 한인 2번째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사건이 9000 건 넘게 접수됐다고 합니다. 아시아계 및 태평양계(AAPI)에 대한 혐오 방지 활동을 벌이는 단체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아시아계를 겨냥한 사건 피해 신고가 9081건 접수됐습니다.
작년에 접수된 신고가 4548건, 올해 접수된 신고가 4533건이었습니다. 올해 6개월간 들어온 신고가 작년 10개월간 접수된 신고에 맞먹는 셈이죠. 신고 중에는 언어적 괴롭힘이 63.7%, 신체적 공격도 13.7%였습니다. 피해자를 향해 기침하거나 침을 뱉는 사례는 8.5%였다고 하네요.
주목할 점은 한인 피해가 2번째로 많다는 점입니다. 중국계가 43.5%로 가장 많았고 한인 16.8%, 필리핀계 9.1%, 일본계 8.6%, 베트남계 8.2% 순이었습니다.
신고 중 63%는 여성이 피해자였습니다. 31%는 공공장소에서 발생했으며 30%는 가게 같은 영업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아시아계 혐오에 기반한 사건의 증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탓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반중 감정을 부추겼고 미국 내 아시아계가 일종의 희생양이 됐죠.

④아들딸 죽인 큐어넌 추종자

지난 1월 의회 난동에서 체포된 폭도들 중 극우 음모론자들인 ‘큐어넌(QAnon)’ 추종자들이 있었던 것 기억하시는지요?
이들은 악마를 숭배하는 소아성애자 조직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일련의 인터넷 음모론자들을 말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고위 정치인이나 오프라 윈프리, 톰 행크스 등 할리우드 유명인사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나 달라이라마 같은 종교 지도자들도 소아성애자 조직원이라고 믿고 있죠.
큐어넌을 신봉하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남성이 어린 두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2살 아들과 생후 10개월 딸을 죽인 이유가 “뱀 유전자를 갖고 있어 괴물로 자랄 것 같다”고 자백했다고 합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및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서핑 학교를 운영하는 매튜 테일러 콜먼이라고 합니다. 그는 연방수사국(FBI)의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큐어넌의 음모론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는 아내가 아이들에게 ‘뱀 유전자’를 물려줬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살해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사관은 “콜먼은 세상을 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먼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멕시코로 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도구에는 작살 총이 사용됐습니다.
당시 콜먼의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이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가족 캠핑 여행을 떠나려 했는데,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는지 말도 안 하고 떠났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FBI는 콜먼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기능으로 그가 멕시코 로사리토 인근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국경 검문소에 그를 붙잡았습니다. 콜먼의 두 자녀는 멕시코 로사리토 인근 도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합니다.
콜먼의 뱀 유전자 관련 진술은 영국의 음모론자 데이비드 아이크 등의 주장으로 알려진 ‘뱀 인간’ 음모론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 음모론은 인간으로 변장한 뱀 형태의 우주인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⑤영어로 대체불가한 우리말 표현

가끔 혼잣말로 중얼 거릴 때가 있습니다. “영어도 못하고 우리말도 못하고…”
머릿속에서 영어 단어는 아는데 우리말 표현이 가물가물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겠죠.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에 있는 ‘데일리 캘리포니안’이라는 비영리언론이 한인들이라면 흥미를 가질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영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한국어 활용법(Using Korean words that don’t translate to English)‘이라는 제목인데요. 그런 우리말 표현들 하나씩은 알고 계시죠? 예를 들면 ’노리끼리하다‘는 표현은 노랗다와 분명 다른데, 영어로는 표현하기가 어렵죠.
’데일리 캘리포니안의 한인 기자인 조은교씨는 영어로 옮기기 어려운 우리말 16개 표현을 영어와 함께 섞어 쓰는 법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정(情)인데요. 굳이 영어로 옮기면 ‘deep friendship’이라는 수박 겉핥기식 표현밖엔 안되죠.
또 매력, 애교, 눈치, 효도, 기(氣), 존댓말/반말, 싱겁다, 느끼하다, 답답하다, 아쉽다, 어이없다, 삐치다, 설레다, 감동받다 등도 어감을 영어로 번역하기 어렵죠. 조은교 기자가 꼽은 마지막 표현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영어로 “keep it up” 혹은 “You got this” 정도인데요. 비록 콩글리시 표현이지만 힘을 북돋기엔 우리말로 힘차게 외치는 “화이팅!”이 제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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