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평 숲속의 한인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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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튜버꿈튜버 73번째 주인공은 숲 속에 사는 한인 가족입니다. 1년전 버지니아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시골 동네로 이주한 슈나씨 부부와 두 아들 이야기에요. 채널명은 ‘미국 사는 슈나(Schna in forest)’입니다. 30대 젊은 부부가 도시를 떠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요. 이사한 곳은 무려 8000평의 숲 속 한가운데 있는 전원 주택입니다. 전원 주택에서 가족의 일상을 담아 올리고 있죠. 이사 후 지금까지 1년간 부부는 많은 ‘처음’들을 경험했습니다. 첫경험들은 때로 당황스럽고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과정들이 바로 이들 부부가 원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슈나씨의 시골로 함께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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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씨가 사는 곳은 본인 표현대로 ‘집이 딸린 숲’을 샀다고 할 만큼 자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부가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추억의 대물림’ 때문이라고 합니다.
슈나씨 남편은 군인인데요. 노스캐롤라이나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면서 이사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 미국 집값은 ‘미쳤다’고 할 정도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부도 마땅한 집을 찾기 어려웠다고 해요. 고민 끝에 남편이 제안을 했죠. 아이들에게 ‘멋진 집’보다 ‘특별한 기억’을 주자고요. 부부는 둘 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란 터라 벌레 소리를 들으면서 흙을 만지고 맘껏 뛰어놀던 추억이 새삼스럽게 떠올랐고, 숲속의 집을 선택하게 됩니다.

전원 주택이라고 하지만, 사실 숲 한복판에 집 한채 덩그러니 있는 곳이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들 힘으로 다 해결해야 했죠. 지붕에 물받이 홈통을 설치하는 것부터 페인트칠, 잔디 깔기, 텃밭 가꾸기, 닭장 만들기 등등 해야할 일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해나가고 있죠. 힘들지만 부부는 행복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는 부부의 숲을 침범하지 못했다고 해요. 만약 도시에 살았더라면 집안에만 갇혀지내야 했겠지만 부부의 두 아들은 8000평 숲 속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 수 있었죠.
부부가 숲을 선택한 장점들을 들어볼까요.
“시골이라 자유로워요. 구속되지 않고 여유롭고. 소나무 숲에서 바람을 따라 오는 향, 그 숲을 바라보고 있으면 잊고 지냈던 계절이 보여요. 정말 평화로워서 문득 창밖을 내다보고 있으면 매일 여행온 느낌이죠.”

자연에 들어와 힘든 점은 자연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부부 손으로 다 해결해야하죠.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돈이 꽤 들어간다고 해요. 또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이웃이 없는 점도 아쉽죠. 슈나씨 가족에게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키우던 10여마리의 닭들이 산짐승에게 다 물려 죽었던 일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애틀랜타로 일주일간 여행을 갔었는데요. 늦은 밤에 집에 돌아와 보니 닭장 주변에 둘러놓은 전깃줄이 끊어져 있고 천막도 찢어져 있었죠. 설마했는데 닭장안에 들어가보니 깃털과 피, 뜯어진 살점들만 바닥에 가득했었다고 해요. 병아리를 가져와 6개월간 애지중지 길렀던 터라 아이들이 크게 실망했었다고 합니다.
비록 예상치 못한 처음들을 일상처럼 마주해야 하지만, 슈나씨 가족은 숲속의 집에서 행복의 텃밭을 열심히 가꿔나가고 있습니다. 구독자분들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