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귀향한 그녀

2751

#다알기 #다섯가지 알아야할 기사

①레드라인 넘은 북한

북한이 4년 4개월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 올렸습니다. 한미 양국이 임계점으로 규정해온 이른바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은 것이죠.
이로써 문재인 정부가 집권 5년간 추진했던 대북 정책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34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쐈습니다. 이 미사일은 고도 6200㎞까지 올라간 뒤 떨어지면서 1080㎞를 비행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미사일이 약 71분 정도 날아간 뒤 홋카이도 오시마반도 서쪽 약 150㎞ 바다에 떨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곳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쪽입니다.
북한은 일본과 같은 주변국 영해에 미사일이 떨어져 외교적 문제가 일어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은 직각에 가까운 고각으로 발사합니다. 이 경우 고도가 높아지면서 사거리가 줄어들죠.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정상 각도로 발사한다면 워싱턴 DC·뉴욕 등 미국 본토의 동부까지 때릴 수 있는 화성-15형(최대 사거리 1300㎞)급 이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한·미가 사실상 ICBM 발사라고 밝힌 뒤인 지난 16일 다시 화성-17형을 쐈습니다. 그러나 당시 미사일은 상승 도중 고도 20㎞ 아래에서 폭발했죠. 이후 8일 만에 다시 발사해 성공한 것입니다. 이는 다음 달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맞아 북한이 계획하고 있는 장거리 로켓 발사의 사전 연습이라는 게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한·미는 바로 맞대응에 들어갔습니다. 군은 이날 오후 4시 25분쯤 강원도에서 현무-Ⅱ와 에이태큼스(ATACMS)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훈련을 벌였습니다. 한·미는 또 다음 달 연합훈련의 규모를 키우고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이로써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는 당분간 강 대 강 대결 구도로 치닫게 됐습니다. 또 종전선언을 포함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역시 임기 말에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현 정부도 북한이 ICBM 발사라는 레드라인을 넘어서자 인내의 임계점을 지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2017년과 같이 한반도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②우크라 침공 한 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한 달이 됐습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육·해·공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3면에서 진격했을 때 전쟁이 4주 넘게 지속되리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수도인 중북부 키이우와 동북부 하르키우, 동남부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에 미사일 세례를 퍼붓고 있지만, 이 도시들의 항복을 받아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개전 8일째인 지난 3일 서남부 헤르손을 점령한 정도죠. 속전속결로 ‘러시아 제국’의 화려한 부활을 꿈꿨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도 진창에 빠졌습니다.
우선 세계 2위 군사대국이라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10배 많은 군용기를 보유하고도 한달째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상군의 주력인 기갑부대 역시 우크라이나군의 소규모 기습과 후방공격에 번번이 당했습니다. 연료·탄약·식량 부족 현상까지 겪으면서 사기도 떨어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일 전사자 498명, 부상자 1597명이라고 개전 이래 처음 발표했습니다. 반면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 16일까지 러시아군 사망자가 약 7000명, 부상자는 1만4000~2만1000명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여기엔 장성 6명도 포함되죠. 군사 장비·무기도 1380대 소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 비해 무기 4배, 병력 5배의 손실이죠. 러시아가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을 실전에 투입하고 ‘핵무기 카드’를 흔드는 것도 이처럼 불리한 전세에서 나오는 조바심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향후 시가전 국면에서도 우위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헨리잭슨소사이어티의 타라스 쿠지오 연구원은 “군사 초강대국이라는 러시아의 명성이 누더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더 고통스러운 것은 서방의 경제 제재입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차단, 푸틴과 올리가르히 개인 자산 동결 등에다 주요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철수로 루블화 가치는 폭락하고 국가신용등급은 국가부도 직전단계입니다. 지난 16일 간신히 넘긴 디폴트(채무 상환 불이행) 위기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죠.
미 경제매체 CNBC는 “푸틴은 옛 소련 붕괴 이후 30여 년 간 쌓아온 러시아의 시장경제 발전을 단번에 무너뜨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는 최소 5년간 지속될 것이고, 여파는 수십년 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CNN은 “글로벌 기업의 철수는 러시아 시장 개방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충격파가 조만간 러시아를 강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향력과 러시아제국의 부활 가능성을 동시에 잃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역사학자인 사이먼 샤마는 파이낸셜 타임스(FT) 칼럼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전쟁 중 살과 피와 눈물로 정체성을 각인시켰다”며 “푸틴은 완벽하게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는 “러시아제국의 사망 진단서엔 마하일 고르바초프가 아닌 푸틴의 이름이 적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③베벌리힐스 대낮 ‘떼강도’

지난 22일 하루 사이에 베벌리힐스와 LA에서 떼강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지난 연말 유명 백화점을 대상으로 한 연쇄 떼절도, 화물열차 약탈에 이어 강력 범죄가 끊이질 않아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베벌리힐스 경찰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 사우스베벌리 드라이브 인근 고급 보석상에 5인조 강도가 망치 등으로 업소 유리창을 깨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 업주는 “50만 달러 상당의 목걸이 한 개를 포함, 피해 액수는 약 300만~500만 달러 가량”이라고 밝혔습니다.
범행 수법은 대담했습니다. 대낮에 행인들과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상황임에도 망치로 업소 유리창을 부수고 귀금속을 마구잡이로 쓸어담았습니다. 이후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도주했습니다.
같은 날 밤 9시쯤 LA카운티미술관(LACMA) 인근 한 중국계 식당에도 5인조 강도가 침입해 현금출납기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LAPD 관계자는 “이들은 식당 종업원들을 폭행까지 가했다. 이들은 모두 후드티를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며 “범행 발생 지역, 범죄 수법, 인상착의 등을 봤을 때 베벌리힐스 보석상 떼강도 사건의 용의자들과 동일 인물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재 LA카운티에서는  경범죄와 비폭력 범죄는 보석금을 책정하지 않는 ‘제로 베일(Zero Bail)’ 정책이 시행중입니다. 지난 연말 LA일대에서 플래시몹 형태의 일명 떼강도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14명도 모두 ‘무보석’ 석방된 바 있습니다.

④LA 시장선거 본격화

‘소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LA 시장 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는 6월7일 열립니다. 선두 후보로는 5명이 손꼽히고 있습니다.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 케빈 데 리온 LA 시의원, 릭 카루소 부동산 개발업자, 조 부스카이노 LA 시의원,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이죠.
아직까지 지지율은 혼전 양상입니다.
지난 2일 공개된 로욜라 매리마운트 대학 센터(이하 LMU)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42%가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했죠. 후보군 중 캐런 배스(민주) 연방하원의원이 지지율 16%로 1위, 케빈 드레온(민주) LA 14지구 시의원이 12%로 2위에 올랐습니다. 조 부스카이노(민주) LA 15지구 시의원은 8%, 마이크 퓨어(민주) LA시 검사장은 7%, 릭 카루소(민주) 부동산 개발업자는 6%로 뒤를 이었죠.
이번 여론조사에서 드레온 캠프가 반길만한 뉴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지율 단독 2위를 기록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46%가 라틴계로 조사됐다는 점이 향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LA폭동 당시 한인 리커 관련 왜곡 발언이 물의를 빚자 최근 사과를 표명한 배스는 흑인 유권자 3분의 1 이상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고, 백인과 아시안 지지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이 진보나 중도라고 응답한 유권자 중 배스가 1위, 드레온이 2위에 올랐습니다. 보수 응답자 중에서는 카루소가 1위, 드레온이 뒤를 이었죠. 선거 관계자들은 이번 시장 선거에서 억만장자인 카루소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USC 보바드 오디토리움에서 시장 후보 TV토론회가 열렸었는데요.
미주중앙일보에서 지면을 통해 토론을 중계했습니다. LA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노숙자 해법에 대한 공방이 가장 치열했다고 합니다. 아래 기사를 읽어보시면 후보별 공약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LA시장 후보 토론회 기사 읽기

⑤10년만에 고향으로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면서 견뎌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자신의 고향인 대구의 달성군 사저 앞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건넨 첫마디입니다.
대구에서 태어난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을 떠난 지 정확히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한 뒤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선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곧장 대구로 향했습니다.
이날 낮 12시15분쯤 사저 앞에 도착해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마스크로 얼굴이 절반만 보였지만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타고 온 승용차 곁으로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문오 달성군수,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도열해 있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그들과 따로 인사를 하거나 눈길을 주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 선 채로 8분여간 담담한 어조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담화문을 미리 준비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따로 문건을 보고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제가 많이 부족했고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이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사면이 결정된 후에 이곳 달성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드리겠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고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 나가겠다. 이곳에 여러분과 같이 좋은 분들과 같이 함께 지낼 수 있게 돼 무척 기쁘고 든든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그건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인재들이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저 입주를 마친 박 전 대통령 측은 인근 주민들에게 이사 떡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사저가 위치한 유가읍 쌍계2리, 이웃한 쌍계1리와 초곡리 등 179가구에 이사 떡 세트를 전달했습니다.
청와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에 앞서 축하 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