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헬리콥터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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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제2의 라이트 형제

정말 우주전쟁 시대입니다. 지난 열흘간 3개국이 화성으로 탐사선을 발사했어요. 
20일 아랍에미리트(UAE)가 희망을 뜻하는 ‘아말’을, 23일엔 중국이 ‘하늘에 묻는다’는 의미의 톈원 1호를 쏘아올렸습니다. 
그리고 30일, 항공우주국(NASA)의 5번째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발사됐습니다. 
불과 열흘새 연달아 화성탐사선들이 발사된 것은 ‘시기’ 때문이에요. 지구와 화성의 공전궤도, 주기, 거리를 고려해 우주여행을 가장 단축시킬 수 있는 시기가 2년 마다 한번씩 오는데 올 여름이 그때에요. 이 시기를 놓치면 2022년까지 발사를 기다려야 하고, 5억~30억달러의 예산이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퍼서비어런스는 다른 2개국 화성탐사선과 달리 인류 우주사에서 최초의 시도를 하게된답니다. 다른 행성에서 사람이 만든 비행체를 날리게 되요. 1903년 라이트형제가 최초의 동력비행기 시험비행에 성공한 이래 117년만의 역사적 사건입니다. 퍼서비어런스의 배 부분에 실리는 이 비행체는 무게 4파운드의 헬리콥터 모양으로 ‘인지뉴이티(Ingenuityㆍ독창적, 기발한 재주)’라고 이름붙였어요. 

모든 제작과정이 최초의 역사입니다. 
날개 회전으로 발생하는 양력이 부족해 비행체가 공중에 뜨기 어렵다는 뜻이죠. 게다가 화성의 기온은 화씨 영하 130도(섭씨 영하 90도)까지 내려갑니다. NASA는 이 극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든 실험실안에서 인지뉴이티의 실험 비행을 했습니다.
그 결과 최적의 비행체를 탄생시켰어요. 1.2m 길이 4개의 탄소섬유 날개를 달아 초당 회전수 40번, 최고 속도 마하 0.7의 양력을 만들어 냈습니다.
조종은 누가 할까요? 지구와 화성간 거리 때문에 실시간 조종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임무를 한번에 전송하면 인지니어티가 수행하는 형식입니다. 예를 들어 이륙, 이동, 사진촬영, 원래 위치 복귀, 착륙까지 한 세트로 명령어를 보내는 거죠.
벌써부터 화성 상공에서 찍은 사진들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