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의 링 준비 끝

33

#대선 토론 #준비 끝 #관전포인트

대선이 꼭 2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합주에서 지지율에 뒤지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격차를 좁히면서 바이든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선은 변수가 많아 남은 두 달 동안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대응, 인종차별 항의시위, 실업 대란 등 상황에 따라 표심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대선까지 지뢰 투성이)
외부적 요인을 배제한다면 후보 스스로의 힘으로 표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TV토론입니다.
예정된 3차례 대선 토론의 사회자가 비영리 민간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에 의해 발표됐습니다. 혈투의 링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죠. 미주중앙일보는 유튜브를 통해 대선 토론을 생중계할 계획입니다. 대선 토론의 관전 포인트 등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날짜와 진행자 알려줘

첫 토론은 29일 오후 6~7시30분(이하 서부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립니다.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가 사회를 맡았죠. 2차 토론은 2주 뒤인 10월15일 오후 6시~7시30분 마이애미에서 비영리채널인 C-SPAN의 스티브 스컬리 정치 에디터가 진행합니다. 마지막 토론은 일주일 뒤 10월22일 오후 6~7시30분 내쉬빌에서 NBC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크리스틴 웰커가 사회자로 나섭니다. 
한가지 더, 부통령 후보간 토론도 1차례 있습니다. 10월7일 USA 투데이지의 수전 페이지 워싱턴 지국장이 진행하죠.

토론 어떻게 진행돼?

첫 토론은 6개 주제로 각 15분씩 할애합니다. 총 90분간 광고없이 진행됩니다. 각 주제는 사회자가 선정하고 토론 1주일 전 양 후보에게 알려주죠. 각 주제별로 사회자는 양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고, 각 후보에겐 답변 시간 2분이 주어집니다.
2차 토론은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청중들이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후보들은 2분내 답변해야 합니다. 마지막 3차 토론은 1차 토론과 같은 방식으로 열리죠.

첫 토론 사회자는 누구야?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는 노련한 진행자입니다. 그가 가장 중요한 첫번째 토론 마이크를 잡게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면서도 보수성향이 짙은 폭스뉴스에서 오래 몸담았습니다. 지난 2016년 TV토론 당시에도 3차 토론 진행을 맡았었죠.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후보 두 사람 모두에게 불편한 질문들을 던져 공평한 사회자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중 월러스의 인터뷰 요청을 계속 거부했죠. 트럼프 대통령과도 자주 충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마이크 월러스의 따라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마이크 월러스는 월러스의 부친으로 CBS의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 ‘60분’의 진행자였습니다.

다른 진행자들도 궁금해

2차 토론 사회자인 스컬리는 4년전 대선 때 백업 사회자로 뽑혔었습니다. 당시 얻은 교훈이 있다고 합니다. ‘절대 여론조사를 믿지말자, 끝까지 의심하자’라고 합니다.
3차 토론 진행자 웰커는 NBC에서 인턴부터 거친 23년차 베테랑 기자이자 앵커입니다. 부통령 토론 사회를 맡은 페이지 역시 9명의 전 대통령들을 인터뷰하고, 바버러 부시 여사의 자서전을 쓰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캠프측 반응은 어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측이 추천한 사회자중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거든요.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사회자중엔 트럼프 대통령의 분명한 적도 포함되어 있다. 바이든 후보가 토론에서 우군을 얻게됐다는 뜻”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선정위측은 바이든 후보가 첫 사회자인 월러스의 인터뷰 요청을 계속 거부해온 점을 들어 형평성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럼, 바이든측은 뭐래?

바이든측도 별로 반기는 기색은 아닙니다. 캠프 대변인은 “어떤 사회자가 선정되든 바이든 후보는 TV토론을 고대해왔다”고만 밝혔습니다. 다만,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양쪽 후보 캠프에서 패널들을 선정해 팩트체크를 맡기자고 했죠.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트윗하는 ‘가짜뉴스’가 정말 가짜뉴스인지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주장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뭘 눈여겨봐야해?

양 후보 모두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의혹을 풀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바이든 후보를 ‘졸린 바이든(sleepy Biden)’이라고 조롱해왔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얼마나 자신감 있게 대처할 지 주목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코로나19 부실 대응 지적이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과학적 통계를 근거로 반박할 수 있는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