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방송기자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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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자 유튜버 #가지말라 #여행콘텐츠

꿈튜버꿈튜버 56번째 주인공은 22년차 현직 방송 기자입니다. KBS 미주법인인 KBS 아메리카에서 근무하는 박시몬(49)씨죠. 박 기자의 유튜브 채널명은 ‘몽감독’입니다. 미 전국의 주요 명소들을 ‘기자적 시각’으로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유튜브를 시작해 현재까지 52개 영상을 올렸는데요. 방송 기자답게 편집과 구성, 나레이션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박기자의 ‘부캐(부캐릭터ㆍ평소의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 몽감독의 채널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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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는 처음부터 기자는 아니었습니다. 1996년 KTE(현재 KBS 아메리카)에서 편집 직원으로 일을 시작해 4년 뒤부터 보도국에서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뛰었죠. 그 후 TVK, MBC 아메리카를 거쳐 친정인 KBS 아메리카로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 원래 카메라 기자로 영상만 담당하다가 10년전부터는 마이크까지 들고 취재기자를 겸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취재를 할 수록 샘솟는 욕심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자들만의 용어 중 ‘꼭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1건의 기사를 뜻하죠. 방송에서 한 꼭지의 분량은 보통 1분30초에서 2분 정도입니다. 그 안에 취재한 모든 내용을 요약해 담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 한계에 대한 고민은 유튜브라는 넓은 운동장을 만나면서 해결됐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상황,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몽감독’ 박기자의 콘텐츠는 영상 제목부터 차별화됩니다. 다른 여행 콘텐츠들은 ‘꼭 가봐야 할 곳’, 혹은 ‘추천 관광지’라는 천편일률적이죠. 그런데 박기자는 소개할 지역 앞에 ‘가지마세요’라는 코너명을 붙였습니다. 언뜻 정말 가지말라는 뜻으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굳이 직접 가지 않아도 안방에서 여행을 즐기세요’라는 뜻입니다. 내용도 차별화됩니다. 10분 정도의 분량의 영상을 멋진 풍경과 함께 각 지역의 역사, 출신 인물, 역사적 사건 등을 단락단락으로 나눠 꾸미고 있습니다. 10분이 너무 길다는 구독자들을 위한 배려의 영상도 있습니다. 코너 제목이 시선을 잡습니다. ‘성질 급한 분들을 위한 3분 힐링 여행’입니다.

박기자에게 앞으로 어떤 채널로 꾸며가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몽감독의 욕심을 들어보시죠.
“앞으로는 미국의 문화, 음식, 명절 등 미국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을 담는 ‘미국 백과 사전’ 같은 채널로 만들고 싶습니다. 또 미국 여행을 원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여행 계획 짜는 것도 도와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제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절 도와주셨던 분들처럼 저도 미국에 정착하시는 분들께 그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