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한 백인 싱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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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바기 한인 입양 #백인 싱글맘의 일상

꿈튜버꿈튜버 67번째 주인공은 가슴 먹먹한 사연을 담은 분입니다. 지난 2018년 한국에서 2살짜리 남자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타인종 싱글맘의 유튜브 채널인데요. 채널명은 ‘멜 다투건(Mel Datugan)’이라는 본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70만명이 넘는데요. 아이 양육과 일상 생활이 주콘텐츠인 채널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숫자입니다. 그녀의 사연속으로 들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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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이 가슴으로 낳은 아이는 동윤입니다. 이미 루카라는 6살 아들을 둔 그녀는 지난 2018년 4월 두살 배기 동윤이를 입양했죠. 당시 한국에 가서 동윤이를 처음 만나 사흘간 보낸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었는데요. 조회수가 무려 915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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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가슴 뭉클한 장면들의 연속입니다. 멜이 동윤이를 데리러 간 곳은 사회복지 법인인 ‘동방사회복지회’입니다. 아장아장 걷는 동윤이는 낯선 멜을 피해다니기만 했죠. 영상속에 자주 등장하는 한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그동안 동윤이를 키웠던 위탁모죠.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위탁모는 연신 멜에게 고맙다고 고개숙여 인사합니다. 그러면서 동윤이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죠.
특히 가슴 먹먹했던 장면은 동윤이가 멜 가족과 함께 차에 타서 복지회를 떠날 때입니다. 복지회측은 동윤이를 차에 태우자마자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했죠. 위탁모와 동윤이에게 마지막 인사할 기회를 주고 싶었던 멜은 그 냉정한 조치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그렇게 빨리 떠나보내지 않으면 동윤이가 위탁모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차안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동윤이를 보면서 떠나보내야 하는 위탁모와 이를 지켜만 봐야하는 멜은 펑펑 눈물을 쏟아냈죠.

동윤이는 미국에 와서도 한동안 적응하기 어려워했습니다. 거의 2주간 밤마다 위탁모를 찾으면서 울었다고 하네요. 그런 동윤이를 위해 멜은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진심을 다해 동윤이를 키웠습니다. 2020년 9월 추석을 맞아 동윤이를 위해 벌인 파티도 그 눈물겨운 노력입니다. 동윤이에게 한복을 입히고 생전 처음 김밥, 잡채 등 한식을 요리합니다. 김밥을 썰다가 터트리기도 했지만 송편, 김치까지 올려 아들을 위해 멋진 추석상을 차려냈죠. 이 영상 역시 144만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란한 가족을 꾸려오던 멜은 6개월 전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군인인 남편 셰인과 헤어지게 됐습니다. 이혼과 함께 텍사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사해 두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혼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동영상을 통해 올렸는데요. 흔히들 짐작할 수 있는 전 배우자에 대한 ‘진흙탕 욕설’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대신 서로 힘든 과정들이 많았고 충분히 대화해 결정했다고 담담히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그 힘든 과정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조언을 하는데 더 집중했죠. 아마도 입양한 동윤이를 잘 양육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 성숙한 책임감 때문 아닐까 합니다.
그녀는 이혼으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요. 가장 최근인 4주전 올린 동영상에서 아이들이 탈없이 밝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팬들이 보낸 질문들을 두 아이들이 답하는 식의 동영상이었죠. 엄마가 가장 자주하는 말이 뭐냐는 질문에 동윤이는 1초의 주저함도 없이 “사랑해(I love you)”라고 답합니다.
멜의 양육기, 한인들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