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고딩 유튜버 충격 근황

22783

#고딩 유튜버 #근황 #마약 끊고 새 삶

꿈튜버꿈튜버 코너의 주목적은 3가지입니다. 숨어있는 보석 같은 유튜버들을 소개하자는 것과 그들의 채널을 통해 유용한 정보을 얻고 한발 더 나가 구독자들도 유튜브 세계로 안내하자는 것이었죠. 그런데 한가지 제가 소홀했던 것이 있습니다. 소개했던 유튜버들의 근황입니다. 새해 첫 꿈튜버 코너에서는 지난해 큰 관심을 끌었던 ‘한인 고교생 유튜버’ 지재호군의 최근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지난 반년간 그는 마리화나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삶을 추스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경험한 일들은 팬데믹이라는 갇힌 세상에서, 특히 미국의 젊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악몽입니다. 그의 고백, 함께 들어보시죠.
유튜브 채널보기 Youtube

재호군은 2001년생으로 한국에서 중학교 2학년 14세였던 2016년 3월16일 플로리다주에 온 조기유학생입니다. 2019년부터 미국 고교생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영상에 담아 올리면서 17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거느린 ‘스타 유튜버’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본인이 운영하는 ‘코리안 재호(Korean Jaeho)’라는 채널 자기소개란에 ‘고교 졸업후 아직 뭘 할지 몰라서 유튜브를 시작함’이라고 적었습니다. 다들 학창시절을 기억하시겠지만 ‘장래희망’이라는 빈칸을 볼때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뭐지?’라는 의문을 한번쯤 품어보셨을 텐데요. 재호군은 ‘겁없는 고교생’ 답게 물음표를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죠. 고딩들의 일상이 뭐 그리 재미있을까 싶지만 그의 영상은 어른들의 허를 찌릅니다. 특히 2년전 올린 ‘미국 고등학교 첫날 애들 패션, 옷가격은’이라는 5분짜리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155만회에 이르고 있습니다.
재호군은 학교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었다고 합니다. 편견과 차별이 있었을 법도 한데 흑인, 백인할 것 없이 여러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학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점도 3.8이 넘는 우등생이었죠.

학업, 교우관계 모두 좋았고 유튜버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재호군은 지난해 9월부터 돌연 유튜브상에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다들 궁금해했죠. 그러다 지난해 10월25일 올린 동영상에서 그간 겪은 일들을 고백합니다.
재호군이 나락으로 떨어지게된 건 코로나19로 격리 조치가 시작되면서였다고 합니다. 학교도 못가고 친구들과 만나기도 어려워진 재호군은 마리화나에 빠져들었다고 해요. 아시다시피 최근 미국에선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으로 인정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 현재 캘리포니아, 뉴욕을 비롯해 20개 지역에서 마리화나는 더이상 ‘불법 마약’이 아닙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어디서든 구해서 피울 수 있다는 뜻이죠.
재호군은 미국에 와서 살면서 항상 술, 마약 같은 나쁜 것들은 안하겠다고 다짐해왔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혼자 방에 갇힌 세상에서 재호군은 마리화나를 탈출구로 삼았죠. 매일 마리화나에 빠졌고, 주변 친구들도 하지 말라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 반발로 마리화나를 피우는 친구들과 더 자주 어울리게 됐죠.

마리화나는 흔히들 ‘입문용 마약(gateway drug)’이라고들 합니다. 더 중독성이 강한 다른 약물로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죠. 재호군 역시 그랬다고 합니다. LSD, Acid 등 다른 마약들을 접하게 됐고 한달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매일매일 마약을 하는 상황에 처했죠.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자기 방에서 Acid라는 마약을 먹고는 망상속에 갇혀 스스로 자해 행위를 하고 집밖으로 뛰쳐나가 소란을 피우다가 경찰에 체포됐죠. 미국에는 ‘베이커 법(Baker Act)’라는 것이 있는데요. 마약이나 정신이상 증세로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협을 주는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을 72시간 동안 구치소 정신병동에 가두고 정신감정을 받게합니다. 재호군도 이 법에 따라 정신병동에 수감됐죠. 그때 본인 머릿속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재호군의 고백은 이렇습니다.
“병원에서 이런 행동까지 했어요. 내 손이 아주 작아보여서 목구멍으로 손을 넣어 무엇인가 끄집어 내려했죠. 미쳤었던 거에요.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사흘 뒤 풀려났지만 재호군은 그날 다시 마리화나에 손을 댔습니다. 이번엔 함께 살던 이모와 이모부가 그를 정신병원에 보내게됩니다. 다행히 머리가 맑아진 그는 성경책을 읽게됐다고 합니다. 그의 고백을 들어보시죠.
“전 신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병원에서 성경을 읽게됐는데 ‘하나님(God)’이라는 단어를 읽을 때마다 온몸이 떨렸어요. 살면서 내가 해왔던 나쁜 일들을 깨닫게됐죠. 제게 2번째 기회를 주신거라는 것도요.”
정신병원에 1주일 정도 있다가 나온 재호군은 스스로 중독재활센터에 입소해 한달을 보냈다고 합니다. 보름 정도 금단증상에 힘들어했지만 이내 회복했는데요.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이라고 합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서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들어온 분들중 진짜 영화처럼 살아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마약 중독 때문에 얼마나 힘들게 살아온 분들이 많은지 아마 다들 믿지 못하실 겁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해주는 말이 있었어요. 인생이 바닥에 떨어지면 누구나 하나님을 찾게된데요. 저도 그랬죠. 이제 진짜 마음 다잡고 제대로 살 겁니다.”

재호군은 지난해 만 20세가 됐습니다. 유학올 때 중학생이었던 그는 어느새 성인이 됐죠. 이젠 내 행동에 스스로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유튜브에도 지난 4일, 5일 연달아 동영상을 올리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두웠던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한 그의 노력, 한인들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