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 집배원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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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튜버여름입니다. 제가 사는 LA에는 이번 주 내내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됐죠. 그래서 꿈튜버 42번째 주인공은 여름과 어울리는 시원한 곳에 사는 분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맘때 즈음이면 다들 한번쯤 여행가고 싶은 하와이 오하우섬에 사는 분입니다. 유튜브상에서 ‘데이브(Dave)’라는 예명을 쓰는 분인데요. 채널명은 ‘엉클 데이브 하와이 라이프(Uncle dave hawaii life)’에요. 구독자가 125명인 새내기 유튜버입니다. 아시겠지만,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해드리는 유튜버들은 모두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데이브씨 역시 예외가 아닌데요. 지난해 9월부터 우편 배달부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죠. ‘태평양의 낙원’으로 불리는 멋진 하와이의 오하우섬에서 우편배달부의 일상을 영상에 담고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 함께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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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씨의 인생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는 하와이 오하우섬에서 택시와 관광가이드, 에어비앤비 호스팅 자영업을 해왔는데요. 지난해 팬데믹으로 관광객이 끊기면서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아내와 아이들을 책임져야 할 가장으로 고민이 많았겠죠. 그가 선택한 제 2의 인생은 연방공무원이었습니다. 우정국 시험에 합격해 지난해 9월부터 오하우섬의 우편배달원으로 근무해오고 있죠.
그는 지난 2월부터 우편배달원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편배달원이 되길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원 방법, 시험준비, 합격 후 교육과정, 현장 근무 등을 자세히 옆에서 대화하듯 두런두런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집배원으로서 그의 하루 일과는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12시간 계속됩니다. 배달 물량은 끊이질 않고 나오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 할당량을 다 배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하다고 해요. 무엇보다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저도 몰랐던 사실입니다. 우체국 트럭은 순수히 우편물 배달만을 위해 제작된 자동차라고 해요. 라디오, 에어컨, 히터 조차 없다고 합니다. 작은 선풍기가 하나 달려있을 뿐인데요. 아시다시피 연중 더운 하와이에서 에어컨 없는 차로 하루종일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무척이나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우체부 일을 시작하면 체중이 30~40파운드씩 빠질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의 영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있습니다. 오하우섬의 경치입니다. 관광가이드를 했던 경력 답게 오하우섬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곳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하우섬 어디든 카메라를 비추면 다 절경입니다. 데이브씨는 앞으로 제작할 영상에 담고 싶은 콘텐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하와이에 여행온 분들은 대부분 와이키키 근처에만 머물기 때문에 하와이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제대로 못보는 경우가 많아요. 전 앞으로 그런 영상을 찍으려고 합니다. 하와이에 와서 몰라서 보지 못하고, 마주 못했던 문화와 풍경들이죠. 하와이의 진짜 삶, 그 매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데이브씨의 새로운 인생, 한인들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