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25만명, 한인 모병관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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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튜버꿈튜버 84번째 주인공은 한인 현역 육군입니다. 이전에도 군인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43번째 주인공이었던 ‘미군 달봉’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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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릴 분도 달봉님과 같은 육군이지만 맡은 업무가 다릅니다. 신병을 모집하는 ‘모병관’인데요. 2019년부터 ‘아미 안(ARMY AHN) 한국계 미군’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안승택씨입니다. 부대 내 일상을 전하고 동료들에게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들이 주를 이루는데요. 구독자가 25만명이나 되는 파워유튜버입니다. 안승택씨의 채널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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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택씨는 제 101공수사단 소속 병장입니다. 현재 시애틀 인근 타코마의 스패너웨이 모병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의 채널은 유쾌한 영상으로 가득합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현역 군인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들을 영상에 담고 있죠. 예를 들어 지난해 올린 ‘핵불닭으로 미군 상사들에게 이쁨 받는 법’이라는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343만회에 달하는데요. 불과 1분53초밖에 안 되는 영상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상사들이 핵불닭면을 먹고 난 뒤 반응을 담았습니다. 너무 매워 민머리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상관부터 왜 이런 걸 먹였느냐면서 화를 내며 쫓아오는 상관까지 마치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이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안 병장은 두 번째 영상을 좀 더 큰 스케일로 제작합니다. 군부대 구내 식당에서 핵불닭볶음면 먹기 대회까지 열게되죠. 규칙은 5분내 컵라면 한 그릇과 국물을 다 먹는 경기입니다. 참가자들은 매운 맛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약서까지 쓰는데요. 미치도록 매운 맛을 내기 위해 국물에 캡사이신까지 추가했습니다. 참가자 전원 눈물 콧물을 빼면서도 국물까지 다 비웠는데요. 이게 뭐라고 구경하던 동료 부대원들도 구호를 외치며 ‘군인 정신’까지 북돋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씨를 소개하는 이유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 때문입니다. 그는 한인들의 육군 입대를 돕기 위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모병 안내문을 올렸는데요. 본인의 사연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아래에 그 글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 육군 모병관으로 있는 안승택입니다. 미군에 대해 소개해 드리기 앞서 짧게나마 저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2011년 친척 초청으로 19살 나이에 미국 시애틀로 이민와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정상 홀로 주머니에 2000불을 들고 LA로 갔었죠. 홈스테이에 매달 700불을 내고 지내야 하는데 영어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아르바이트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몰라 한인교회에 갔었는데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형이였던 목사님 아들분이 제손 붙잡고 미육군 모병소에 데려갔던게 이렇게 제가 미군이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어를 ’1도‘ 몰랐던 제가 입대전 보는 시험에 턱걸이로 합격하고 (수학 점수로 합격했죠..ㅋㅋ) 입대전 110파운드 (50kg)였던 제가 보병들만 간다는 훈련소 포트 베닝에서 운동으로 1등을 달고 나왔습니다. 영어를 못해도 훈련소 동기들이 잘 챙겨주고 눈치껏 따라하니 수월하더군요ㅎㅎ. 지금도 제가 미육군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합니다. 지금은 떳떳한 직업이 있고 어딜 가든 혜택을 받고 무엇보다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LA에 있었을 때 교회형이 모병소에 데려가지 않았더라면 지금 미육군이 제게 주는 많은 혜택을 못받고 있었겠죠?
지금 취업과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고 계시는분이 계시다면 제가 그 교회형이 되어 드리기위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혹시 아직 어떠한 길을 가야할지 꿈을 찾지 못한 분들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제게 상담한번 받아보시겠습니까?”

안승택씨는 게시글에 개인 이메일을 남겼습니다. 혹시 육군 입대를 희망하는 한인들을 위해서죠. 이메일은 seongtaekahn@gmail.com입니다. 안승택씨의 모병관으로서의 삶, 한인들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