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아이들 감염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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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똑개비뉴스 담당자를 가장 경악하게 만든 뉴스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보건복지부 고위관리가 코로나19의 의도적 확산을 추진했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죠. 어린 아이들을 코로나19에 감염시켜 집단면역을 형성케 하자는 끔찍한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6일 폭로한 기사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보건복지부 과학고문이었던 폴 알렉산더 박사가 6명의 고위 관료들에게 보낸 이메일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는데요. 그 내용부터 보시죠.

“(확산을 막을)다른 방법이 없다.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감염위험이 적은 그룹들을 바이러스에 노출시켜야 한다. 젖먹이, 어린이, 청소년, 청년, 기저질환이 없는 중년들은 감염 후 위험이 전혀없거나 낮다. 그러니 그들을 이용해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한다. 그들이 감염되길 바란다.”

또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이렇게썼습니다.
”감염 확산을 위해 대학을 열어야 한다. 어린이, 청소년, 젊은층 등은 신속하게 감염시켜야 할 대상이다.”

수백만명을 일부러 코로나19에 걸리게 한 뒤 집단면역을 유도하자는 말인데요. 미국의 방역대책을 맡았던 관료중 한명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집단면역은 국민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노출돼 면역력을 지니면서 면역력이 없는 소수도 함께 보호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백신 없이 감염만으로 집단면역을 형성시키면 취약계층의 불필요한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집단면역 전략을 채택했던 스웨덴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실패를 인정하고 봉쇄 조치로 돌아섰죠.

알렉산더 박사는 또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하도록 감염 통계를 은폐하려는 시도도 했습니다. 5월30일 CDC에 보낸 이메일에서는 인종별 감염 불균형 현상을 인지하고도 “이런 발표는 민주당이 대통령을 공격할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발표를 막았다고 합니다.

알렉산더 박사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국에 심은 인물입니다. 코로나19 위험을 축소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대로 비과학적 주장을 되풀이했다가 논란이 되자 지난 9월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