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너희 죄를 사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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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기 #다섯가지 알아야 할 기사 

①코로나 크리스마스

매년 크리스마스 앞에는 Merry 혹은 Happy라는 단어가 당연히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유례없는 전염병으로 당연하다 여겨왔던 일상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앞에 수식어조차 전염병이 삼켜버렸죠. ‘코로나 크리스마스’라는 신조어가 전세계 언론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들려오는 성탄 소식들은 우울합니다.
미국 일부 교회에선 캐럴조차 부르지 못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성탄절 때 특히 실내에서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권고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비말(침방울)이 많이 튀어서 감염을 부추길 우려가 있어서라고 합니다.
가족모임도 어렵습니다. 유럽 최대 문제국으로 전락한 독일에서는 2개 가구에서 5인 이하만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있습니다. 확산이 가장 가파른 작센주에서는 사망자수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화장장의 처리 속도가 느려 시체가 인근 홍수대피소에 대기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실이 암울할수록 희망은 더 간절해집니다. 독일 우체국의 크리스마스 우편 지점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63개국 어린이들은 산타클로스에게 소원을 담아 32만 개의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역대 가장 많은 숫자였다고 하네요.
최악의 재앙을 맞은 지구촌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사진에 담아 전합니다.
 
로마: 교황의 기도
캐나다: 비닐벽 포옹
영국: 화면으로 만난 딸
독일: 산타도 감염 검사
이탈리아: 제발 빨리 낫기만
174만6078명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1시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 숫자입니다.

33만6142명
미국의 사망자 숫자입니다. 전세계 사망자 5명중 1명꼴(19.25%)입니다.
 
②다된 밥에…

재난지원금 600달러 수표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산산히 깨졌습니다. 대통령은 양당이 진통 끝에 합의한 코로나19 경기부양법에 대해 22일 수정을 요구하면서 거부했죠. 특히 개인당 지급되는 지원금을 법안에 명시된 최고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세 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언뜻 듣기엔 국민을 위하는 반대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연방 자금이 오는 28일 고갈됩니다. 이 경우 연방정부는 다음주 초부터 셧다운에 들어가게 됩니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주장이 현실성이 없는 점은 2000달러라는 액수입니다. 민주당은 이보다 800달러 작은 1200달러를 요구했지만 공화당은 이를 반대해왔습니다. 1200달러도 거부한 공화당이 2000달러를 받아들일 리가 만무하죠. 실제로 공화당은 24일 2000달러 안에 반대했습니다.
이제 의회는 다시 표결을 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경우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다시 처리하면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회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해 하원은 28일, 상원은 29일 회의 복귀 일정을 잡아놓았었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4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8일까지 초당적으로 양당이 합의한 법안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한 이유입니다. 
지금으로선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번복해 서명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거부권 행사로 시간만 허비하게 된 셈이죠. 국민들은 오매불망 수표만 기다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③사돈에 팔촌…무더기 사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또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습니다. 무려 29명을 사면하거나 감형했습니다. 전날에도 측근 등을 대거 사면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또다시 무더기 ‘크리스마스 사면’을 단행했죠. 대통령의 퇴임 전 사면 조치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사면은 권한 남용의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 대상자들 때문이죠.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친 찰스 쿠슈너와 전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 ‘비선 참모’로 불렸던 로저 스톤 등이 포함됐습니다.
대통령의 사돈(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는 부동산 개발업자인데요, 탈세, 불법 선거자금 제공, 증인 매수, 거짓 증언 등의 혐의에 대해 지난 2004년 유죄를 인정해 2년 복역하고 2006년 석방됐습니다. 그는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매형인 윌리엄 슐더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모텔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매춘부를 매수해 슐더와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 등 보복을 하기도 했었죠.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매너포트는 탈세와 금융 사기, 불법 로비, 돈세탁 등 혐의로 총 7년6개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기소 대상 ‘1호’였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40년 지기 친구이자 비선 정치참모인 스톤 역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허위 증언 및 증인 매수 등 7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4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었죠. 하지만 형기가 시작되기 나흘 전인 지난 7월10일 트럼프 대통령이 감형을 발표해 감옥행을 면한 데 이어 이번에 완전한 사면까지 받게 됐습니다. 
특히 매너포트와 스톤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로버트 뮬러 특검이 기소한 대표적인 친 트럼프 고위 인사들입니다. 이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사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얼마나 불만을 느껴왔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이번 사면을 두고 여러 언론들이 비판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CNN의 케빈 립탁이 쓴 기사 중 한부분이 가장 와닿습니다. “이번 사면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사법부에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만약 대통령이 원하면 어떤 판결이든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한인 분들에게 사면의 심각성을 상기시켜드리기 위해 똑개비뉴스가 종종 말씀드린 비유를 다시 한번 해보려 합니다. 만약 한국의 대통령이 이런 사면을 단행했다면 어땠을까요? 사돈과 측근들의 죄를 줄줄이 없던일로 돌린다면요.    CNN 원문기사 보기
 
④변종 바이러스 확산

영국의 코로나19 변종이 전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변종 바이러스는 이달 초 영국 남동부에서 확인됐는데요. 사실상 발생한 것은 지난 9월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영국정부에 따르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이상 전파력이 강하고 아이들도 쉽게 감염된다고 합니다. 전파력이 강한 이유를 쉽게 설명드릴게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은 다들 아시죠? 스파이크 모양의 돌기가 달려있습니다. 이 돌기로 우리 몸의 1차 방어벽 역할을 하는 상피세포를 공격합니다. 스파이크로 기관지나 폐의 상피세포에 딱 달라붙은 뒤 자신의 RNA(유전물질 핵산)를 건강한 세포 안으로 침투시키죠. 변종 바이러스는 이 스파이크가 더 쉽게 상피세포와 결합할 수 있게 진화한 것입니다.
더 빠르고 쉽게 인체로 침투하기 때문에 영국의 감염 환자수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런던 내 확진 사례의 28%가 변종 탓에 일어났는데, 이달 9일부터 일주일에 이르는 기간에는 변종이 런던 확진 사례의 62%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이 영국발 변종은 23일 홍콩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북아일랜드으로 확산했습니다. 앞서 호주·덴마크·네덜란드·이탈리아 등에서도 영국발 변종이 보고됐었죠.
문제는 변종이 영국 것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영국보다 더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보이는 변종이 지난 18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말레이시아와 브라질, 나이지리아에서도 각각 변종이 발견됐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최소 5종의 변종이 보고된 셈입니다.
기존 바이러스가 그랬듯 변종에 안전한 국가는 없습니다. CDC는 22일 “미국 감염자의 극소수만이 분석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변종은 발견되지 않았을 뿐 이미 미국에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들이 이 변종에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치명률도 더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바이러스 관련 기사 보기
 
⑤굿바이 EU

영국이 마침내 유럽연합(EU)과 47년만에 결별했습니다. 영국과 EU가 24일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내년 1월부터 이른바 ‘브렉시트(Brexit)’가 이뤄질 수 있게됐습니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를 결정했죠. 가장 큰 이유는 부담금 때문입니다. EU 회원국들은 공동정부 운영을 위해 경제 규모에 따라 부담금을 내는데요, 영국의 부담금은 49억유로로 독일, 프랑스에 이어 3번째입니다. 반면 영국이 EU에서 받는 예산규모는 회원국중 12번째죠. 내기는 많이 내는데 정작 받는게 적으니 불만이 쌓였죠. 게다가 EU에 가입하면서 동유럽 이주민이 늘었고 그 결과 영국인들의 실업률이 높아졌습니다. 최근엔 시리아 난민 문제와 이슬람국가 테러위협도 커졌고요. 
브렉시트로 생기는 변화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무역협정입니다. 영국은 EU와 무관세와 무쿼터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룰 수 있게됐습니다. 다만 상품 이동에 대한 통관 및 검역절차가 적용되면서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영국인들은 더이상 EU국가내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없게 됩니다. EU 회원국에서 90일 넘게 체류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하죠. 협상에서 민감한 쟁점이었던 영국 수역내 EU국가들의 어업량은 25% 삭감됩니다. 또 안보, 공정경쟁환경, 금융서비스 부문에서도 새 규제들이 생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