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지원금, 백신접종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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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속지말자 #팩트 셋

①백신 접종자만 코로나지원금

네번째 경기부양 지원금 가능성이 의회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죠. 자연히 관련 기사와 전망들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인터넷상에서 ‘속보(BREAKING)’라는 앞머리를 붙인 경기부양수표(stimulus check) 소식이 떠돌고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4번째 경기부양 수표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금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진 사람에게만 지급된다.(BREAKING: Biden announces plan for 4th stimulus check, but only for Americans with proof of vaccination.)”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급락하고 있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당근책으로 경기부양수표를 내걸겠다는 이야기죠.
글은 무섭게 확산했습니다.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도 수없이 달렸죠. 한 이용자는 “정부의 압제이고 불법이다. 난 이미 변호사까지 선임했다.(that is called coercion and it is illegal af. I already have an attorney waiting.)”고 분노했죠.
로이터 통신이 이 뉴스의 진위 여부를 추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글은 100% 거짓말입니다. 백신 회의론자들과 바이든 정부에 반감을 가진 이들이 만들어낸 가짜뉴스죠. 백악관은 아직까지 4번째 경기부양안에 대한 계획을 공식 발표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글을 공유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글이 사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글을 처음 올린 사람이 해명을 했는데요. 글의 원작자는 @thecrypt0gospel라는 트위터 사용자로 지난 3일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해명 들어보시죠.
와우, 음 제 농담이 이렇게 확산됐네요. 이참에 왜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하는지 중요한 정보를 공유합니다.(Wow, uh so my joke is going viral. I would like to take this moment to share this valuable information on how and why to avoid the v@x at all costs.)”

②기도의 날 무시한 정부

또 다른 가짜뉴스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글인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70년 만에 처음으로 이나라 수도에서 국가 기도의 날이 지켜지지 않았다.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가!(First time in 70 years the National Day Of Prayer was not observed in our nations capital!Are you awake yet!)”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처음 등장한 이 글 역시 무섭게 퍼져나갔죠. 국가 기도의 날부터 설명드리면, 1952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처음 제정했고, 1988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매년 5월 첫째 주 목요일로 정해 지켜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이날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워싱턴 DC를 비롯한 전국에서 기도회가 이어집니다.
먼저, 매년 열리던 연례행사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없었던 건 맞습니다. 그런데 공식 행사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식 성명을 발표해 기도의 날을 지켰죠. 또 미리 녹화된 대국민 메시지를 ‘pray.com’이라는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모든 국민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동영상 보기

이 가짜뉴스 역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이들이 만들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가톨릭 신자입니다. 그래서 개신교 전통 행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는 억지주장에 대한 근거로 이 가짜뉴스가 공유되고 있는 것이죠.

③한국의 가짜 투표용지가 미국 대선에

아직도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음모론이 인터넷상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대선 직후 한국에서 가짜 투표용지를 실은 비행기가 미국에 도착해 개표에 합산됨으로써 부정선거가 발생했다는 주장입니다.
애리조나 현지 언론은 대선 후인 11월 7일 바이든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위조된 투표용지가 한국 국적 항공사 비행기를 통해 애리조나주의 한 공항에 도착해 매리코파 카운티의 개표소로 옮겨졌다는 음모론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리조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0.3%포인트, 1만여 표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간신히 승리한 곳이죠. 애리조나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매리코파 카운티에서는 11·3 대선 개표에 대한 상원의 감사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이미 두 차례 감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나오지 않았지만, 공화당이 다수 섞인 주 상원이 모든 투표용지와 개표기에 대한 전례 없는 소환장을 발부함에 따라 상원의 추가 감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애리조나 선거 감사에서 공화당의 사기투표 환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감사가 7월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관계자 발언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