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유튜버 알고보니 한국서 공채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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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튜버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꿈튜버 코너에서 우리말로 방송하는 미주 한인 유튜버들을 중점적으로 알리려 합니다. 지난주 소개해드렸던 유타주 소도시에 사는 제레미씨도 그런 이유에서 선정했죠. 이번 18번째 주인공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한인 여성을 소개합니다. ‘MC선화’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박선화(49)씨입니다. 콘텐츠는 미국 속 한류를 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 정도로 구독자는 4만7000명 정도입니다.  Youtube

박선화씨를 소개하는 이유는 낯익은 얼굴과 친숙한 목소리 때문입니다. 그녀는 유튜브에서는 2년차 새내기지만 과거 공중파 방송에서 17년간 활약했던 베테랑 방송인입니다. 그녀의 방송 입문 소식은 1993년 7월 초 한국의 여러 신문들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죠. 그해 MBC방송이 공채로 선발한 2기 전문MC 5명중 한명이 그녀랍니다. 3900여명이 지원했다고 하니 무려 800: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거죠. 숙명여대 법대 4학년에 친구들과 지원했다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고 합니다.

그녀는 ‘한밤의 TV연예’, ‘장학퀴즈’, ‘여행쇼 일상탈출’, ‘잘먹고 잘사는 법’ 등등 여러 TV프로그램에서 리포터, 기자, MC로 활약해왔죠. 스스로 가장 재미있고 의미를 느꼈다고 생각한 방송은 2007년부터 3년간 진행했던 EBS의 ‘라디오멘토 부모’ 프로그램입니다. 2010년 이 프로그램으로 그녀는 방송대상을 받기도 했죠. 그리고 그해 박선화씨는 미국으로 이민오면서 방송을 떠나게 됩니다.

화면에서 사라졌던 그녀가 다시 유튜브를 통해 마이크를 잡은 건 지난해 3월부터 입니다. 그동안 가정주부로 살던 그녀가 유튜버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K팝그룹 방탄소년단 덕분이라고 해요. 2018년 UN총회에서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연설을 했었죠.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연설에 매료돼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마침 아이가 대학에 진학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고민하다 본인이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방송으로 미국 속의 ‘K(코리아)’ 바람을 알려보자 싶었다고 합니다.
방송 편집 프로그램도 다룰 줄 모르는 컴맹 수준이었지만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선 ‘역시 난 방송 체질이구나’ 행복을 느낀다고 해요.
대박의 조짐도 서서히 보이고 있어요. 7개월전 한국산 KF94 마스크를 쓰고 미국 마켓을 찾아가서 찍은 3분22초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158만회를 기록했죠.
거의 10년만에 유튜브로 방송에 컴백한 그녀의 새로운 도전, 한인들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