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바드, 어니 봇, 곧 익숙해질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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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똑개비 뉴스 229호의 메인 뉴스는 ‘챗GPT’ 로 잡았습니다. 최근에 나왔지만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 혁명적 기술인 것 같아 간략하게라도 소개할까 합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라는 단어가 뉴스에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출시 된 지  두 달 새 가입자가 1억 명에 달하고 하루 사용자만 1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핫한데요.
스타트업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지난해 12월 1일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을 말합니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구글이나 빙(Bing), 네이버 등에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관련된 답변이 나열되고, 거기서 검색자가 가장 원하는 답변을 찾아서 쓰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몇 단계를 한꺼번에 건너 뛴 새로운 기능이 나왔습니다. 단순한 관련 정보 찾기가 아니라 각종 형식의 작문을 단 몇 초 만에 내놓는 등 창작을 자유롭게 합니다. 기자들이 작성하는 기사는 물론이고 에세이, 논문, 심지어 시인이 쓴 것 같은 시를 쓰기도 합니다. 저도 아직 기본적으로 몇 개의 질문만 한 상태여서 이 챗봇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엄청나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습니다. 구글 검색을 처음 접했을 때 신기해하면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하고 관련 검색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새로운데요. 챗봇은 글쓰기 뿐 아니라 작곡, 그림, 코딩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바로 바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의 평을 들어보면 한국어는 아직 낮은 단계의 수준이지만 영어로 하는 질문과 답변은 거의 완벽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미국 교육계는 벌써부터 교내 와이파이망과 챗GPT  접속을 차단하거나, 시험과 과제물 제출 때 컴퓨터를 못 쓰게 하고 손 글씨와 구술시험을 도입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챗봇이 작성한 에세이나 논문을 전문적으로 걸러내는 전문 로봇이나 직업도 생겨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챗GPS 를 사용하고 있는 본지 우훈식 기자
벌써 챗봇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실제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일자 미주 중앙일보 경제섹션 톱 기사는 ‘챗GPT 사용 체험기’였는데요. 이 기사를 쓴 우훈식 기자는 부동산 중개인들이 이미 상업용, 주거용 건물을 가리지 않고 매물 등록부터 소셜미디어 홍보, 고객 응대, 모기지 계산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유튜버는 챗 GPT가 생성한 극본대로 영상을 촬영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업체는 다른 언어로 SNS 홍보를 할 때 사용하기도 하고 책을 출판한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제이크 오친클로스 연방 하원의원은 챗GPT가 작성한 연설문을 의회에서 낭독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의학계나 법조계에서도 단기적으로는 제대로 잘 활용하면 조수 역할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로봇 의사나 로봇 판사/검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그 능력은 대단합니다.
이 기능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 지를 알려주는 챗GPT 코디네이터와 같은 직업도 생겨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련 기업들의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오픈에이아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금줄인데요. MS가 이렇게 챗봇 분야에서 치고나가자 검색 엔진을 주도했던 구글도 조만간 챗 GPT 에 필적할 새로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Bard)를 수주 내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시 MS가 바로 다음날인 7일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본사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엔진 ‘빙’을 발표했습니다.  검색 엔진이 인공지능 검색 엔진으로 탈바꿈하면서 두 공룡의 전면전이 시작됐습니다. MS가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아니면 세계 검색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이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흥미진진합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인공지능 챗봇인 ‘어니봇(Ernie Bot)’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도 지금 열심히 개발 중이겠지요?
아래는 제가 챗GPT에게 ‘AI의 미래에 대해서 말해주렴’이라고 묻고 커서가  단 10초 만에 쏟아 낸 답변을 정리한 것입니다
“AI의 미래는 기회와 도전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으로 AI는 우리가 아직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예를 들면 일상 업무의 자동화, 의학적 진단과 치료 개선,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의 새로운 형식을 가능하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일상 생활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을 변화시키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AI 사용이 증가하면서 중요한 윤리적, 사회적 질문이 대두될 것입니다. 거기에는 실직 가능성, AI 의사결정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에 대한 필요성이 포함됩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우리는 AI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자연어 처리와 컴퓨터 비전 영역, 그리고 헬스케어, 파이낸스, 운송 같은 산업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AI의 발전은 또한 AI 개발, 효율적인 활용 방안, 규제와 같은 영역에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AI의 혜택을 완전히 실현하고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AI의 윤리적, 사회적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책임 있는 개발과 사용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능동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자와 정책 입안자,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 단계는 인공지능의 3단계 가운데 2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어디까지 발전할 지 호기심과 함께 동전의 양면 같이 두려움도 오는 것 같습니다.
챗GPT 는 2021년 이후에 발생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점, 질문할 때 미리 염두에 둬야 되는 것 잊지 마시고 새로운 기능을  한 번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급하지만 앞으로 최소 한 세대는 이 챗봇이 시대를 풍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잘 알아두면 큰 돈벌이 기회로 연결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챗봇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챗 GPT 를 이용하고 싶은 분은 chat.openai.com에 접속, ‘Sign up’을 클릭해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무료 체험을 선택하면 됩니다. 질문을 입력하는 곳은 화면 맨 아래쪽에 있습니다. 영어나 한글 모두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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