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와 동네형 유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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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튜버팬데믹 이후 지난 2년 사이 미국내 집값이 정말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은 유튜브상에서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콘텐츠중 하나가 부동산 관련 정보입니다. 특히 ‘핫한’ 매물들을 소개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유튜브 채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객들을 대면으로 만나기 힘든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도 리얼터(부동산 전문가)들의 유튜브 진출을 부추겼죠. 오늘 꿈튜버 코너에서는 한인 부동산 전문가를 소개할까 합니다. ‘LA부동산 민팀장’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제임스 민이라는 분입니다. 리얼터 유튜버 경쟁자들이 많으니 차별화되는 점이 없다면 채널을 운영하기 어려울텐데요. 민씨는 독특한 이력과 ‘연예인 특별 게스트’가 돋보입니다. 민씨의 채널속으로 들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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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한 건 9개월 전인 지난해 7월부터입니다. 아마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리얼터로서 활로를 모색한 결과겠죠. 아직 팔로워들이 많은 건 아니지만 영상들을 보시면 성실한 에이전트라는 걸 금방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주로 LA와 오렌지카운티내 부동산 매물과 향후 전망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민씨는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내 주택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합니다. 70만달러대 신축콘도부터 900만불에 달하는 대저택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들을 직접 찾아가 내부 투어를 해주고 있습니다. 매물 소개 뿐만 아니라 유익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전문가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증여상속세와 양도세 감면법, 상업용 부동산 선택 기준, 최고의 투자처 등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죠.

민씨의 기본 콘텐츠는 대부분의 부동산 유튜버 채널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동영상은 2개였는데요. 하나는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됐던 한국 드라마 ‘DP’를 소재로 본인의 군대 경험을 소개한 내용입니다. 민씨는 군대를 두번 다녀온 분입니다.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군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양쪽을 경험한 그의 표현대로라면 군대 국방부 시계는 어디나 ‘굉장히’ 느리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화천 15사단 군악대 병장으로 만기 제대를 했죠. 당시 경험한 에피소드도 전했습니다. 겨울에는 신기하게도 금요일마다 눈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눈을 치워야 했던 ‘신비로운 땅’이었다고 하네요. 하도 고생을 해서 제대 후 10년간은 그쪽을 쳐다보기도 싫었다고 합니다. 이후 미국에 와서 공군 주방위군에 지원했죠. 2개월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면서 자기전에 정말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2번씩이나 군생활을 하나’ 하고 밤마다 한숨을 내쉬기도 했었다네요. 그럼에도 미군에 자원한 이유는 놓칠 수 없는 혜택들 때문이었죠. 다양한 직업 교육, 대학 학비 지원, 의료보험 등이 고생을 감수할 만큼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자원하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는 전쟁 지역에서 복무하면 평생 재산세의 25%가 감면되는 혜택이 있다고 하네요.

또 다른 영상은 제목만으로도 눈길이 갑니다. 지난해 8월 올린 ‘유승준과 미국이야기’인데요. 가수이자 배우인 유승준씨를 특별 게스트로 초청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유씨는 현재 가족들과 어바인에 살고 있는데요. 나이가 어린 민씨와 형동생하며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유씨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였습니다. 하지만 2002년 터진 병역 기피 논란으로 거의 20년간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그가 제기한 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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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는 민씨 채널에서는 병역이나 비자소송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근황을 전했는데요. 3년 전 아이들 교육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한 어바인으로 이사했고 현재 어바인에서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유씨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지켜보면서 ‘민감한 주제’를 빼고 나니 성실하고 유쾌한 예전의 유씨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