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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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튜버꿈튜버 65번째 주인공은 미국의 남편과 재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새댁입니다. ‘This is Su, 수끼리’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수’씨입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2일 조지아주 출신의 흑인 남성 마이클씨와 결혼했습니다. 연애시절인 지난해 2월부터 커플 일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죠. 결혼 1년간 그녀에게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국제 결혼에 편견어린 시선도 견디기 어려웠을 텐데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던 아픔까지 감내해야 했죠. 그녀가 어머니와 함께 보낸 마지막 순간들의 영상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연말을 맞아 내게 허락된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지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채널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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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렸듯 수씨는 지난 2월 어머니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작년 4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1년간 항암치료를 받다가 눈을 감으셨다고 합니다. 지난 2월 그녀는 ‘엄마의 마지막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어머니의 투병일기를 올렸는데요. 통상 1만회 정도였던 그녀의 조회수가 이 동영상은 무려 155만회를 기록합니다. 그만큼 내용은 애절합니다. 20분 정도의 영상을 저도 보면서 제 어머니 생각에 여러번 울컥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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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미국에 있던 그녀는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에 급히 귀국했습니다.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요. 췌장암 4기 였다고 합니다. 항암 치료를 받지 않으면 3개월이고, 길어야 1년이라는 청천벽락같은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미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올린 영상이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내내 울먹였습니다.
“어떤말로 엄마를 슬프지 않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도 해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직 검사를 마치고 나온 엄마를 안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엄마 내가 꼭 살려줄게…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살려줄게’하고요.”

그 후 10개월간 이어진 어머니의 항암치료 과정은 차마 지켜보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한달에 3번씩 항암치료를 위해 서울의 병원과 집이 있는 목포를 오가야 했죠. 어머니는 음식을 다 토했고, 극한의 고통으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는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셨다고 합니다. 그녀는 투병중인 어머니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엄마가 얼마나 많이 아팠을까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힘든 날들을 혼자 보내야만 했을까요. 엄마와 손을 잡고 걷고 같이 밥을 먹고 말하는 1분1초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내가 운걸알면 어떻하지 하고 얼굴을 몇 번을 씻고 또 씻었죠.”
거동을 못할 정도가 되면서 어머니는 결국 목포의 집으로 가길 원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수씨에게 “내 딸로 태어나 못해준 게 많아 미안하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녀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날 이렇게 예쁘고 부족한 것 없이 태어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었죠. 그런데 사실 해주고 싶은말은 따로 있었어요. 엄마 너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그녀는 한동안 아파했지만, 곧 씩씩하게 일상을 이어갑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남편 마이클의 집에서 미국 생활을 시작하죠. 그리고 남편과 함께 미국 대륙횡단 여행을 떠납니다.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뒤엔 유럽으로 향하죠. ‘영국 한달살기’를 체험하고 이탈리아, 벨기에, 아일랜드 등을 여행합니다. 알콩달콩 신혼을 즐기던 그녀에게 또 한번 시련이 찾아왔는데요. 한달전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려다 입국이 거부됐다고 합니다. 시민권자 배우자로 영주권 대기중인 상황이라 정식 영주권이 나오기전까지 한국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낙담할 법도 하지만 그녀는 씩씩합니다. 유럽 여행중 겪었던 경험, 아일랜드 어학 연수 경험 등을 유튜브에 올려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남편과 재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그녀, 미국에서의 일상 일기가 더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