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포기한 부자 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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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기 #다(섯가지) 알(아야할) 기(사)

①미국 시민권 포기 237% 폭증

미국의 부자들이 너도나도 미국을 탈출하는 현상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5일 연방정부가 발표한 통계에서는 그 추세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2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미국인 중 지난해 시민권을 포기한 사람이 6707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237%나 폭증했다고 합니다.
통계는 분기별로 공개되는데요. 가장 최근 분기 통계가 5일 연방관보에 게재됐습니다. 좀 더 뜯어보니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습니다.
지난 6월30일자로 끝난 회기에 총 661명이 시민권을 포기했는데요. 이중 한인도 13명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도로시 장, 전주영, 보니 정, 티나 황, 장은경, 강용, 김태훈, 김상업, 이소영, 박지선, 박종화, 서준영, 서민재씨의 이름이 올라있었습니다.
시민권을 포기한 자산가들의 사연은 제각각이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세금 때문이라는 지적이 중론입니다.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자국 거주지에 과세를 하지만 미국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국적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죠.
이번 통계에서 주목할 점은 2가지입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시민권 포기자의 수는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016년 수준을 뛰어넘어 폭증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해엔 팬데믹이 시작됐죠. 시민권 포기 급증이 팬데믹 여파로 잘못 해석될 수 있는데요. 2020년에 접수된 것은 극히 일부이고 그전에 밀려있던 적체 건들이 처리된 것이라고 합니다.
부자들의 시민권 포기행렬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자들에게 최고 43.4%의 세금을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기 때문이죠.

②트럼프 카드와 오바마 파티

지난 이틀간 미국 언론의 분열상을 보여주는 2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보수 매체 폭스뉴스와 진보 성향의 비지니스 인사이더가 서로 다른 전직 대통령을 겨냥한 기사를 게재했는데요.
폭스뉴스의 간판 프로그램인 ‘터커 칼슨 투나잇쇼’는 4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계획 중인 환갑 잔치를 비난했습니다. 카슨쇼에 출연한 변호사 출신의 탐사 저널리스트인 글렌 그린월드의 입을 빌어 맹공격을 가했죠.
요점은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어려운 마당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초호화 환갑 잔치를 열어 자신의 이름을 딴 도서관 건립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7일 60번째 생일을 맞아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대규모 환갑잔치를 할 예정이었는데요. 이곳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직시절 휴가지로 애용했던 곳이기도 한데, 가족과 지인, 전 참모, 유명인사 등 475명이 참석을 확정 지었고 파티 준비에 동원될 스태프만 해도 200여 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죠.
보도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행사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4일 결국 환갑잔치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이날 폭스뉴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기부금 모금 행태를 비난했지만, 정작 다른 전직 대통령의 기부금 모금운동에는 침묵했습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카드’ 지참을 요구했다(Donald Trump wants his supporters to carry ‘Trump Cards’)’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트럼프 후원회가 4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트럼프 카드는 크레딧카드 모양으로 빨간색 바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과 사인이 금색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트럼프 후원회는 “전국의 애국자들이 항상 소지하게 될 이 카드는 ‘미국을 구하자’는 캠페인에 헌신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표식이 될 것”이라고 카드의 용도를 설명했죠.
하지만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4개의 카드 디자인 중 고르라는 링크를 누르면 곧바로 기금 모금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어 있다”면서 “결국 트럼프 후원을 위한 최신 상품”이라고 비꼬았습니다.

③코로나 확산 주범은

구독자 여러분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국민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여론조사가 나와 소개합니다.
액시오스는 ‘새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18세 이상 성인 999명에게 물었습니다. 확산 책임자의 보기는 9개였습니다. 백신 미접종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보수 언론, 미국내 외국 국적 여행자, 해외 여행을 다녀온 미국 국적자, 주류 언론, 조 바이든 대통령, 질병통제예방센터, 전국공중보건 관계자들 등이죠. 설문 대상자들은 중복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액시오스는 그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는데요.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답변을 서로 비교했습니다.
접종자들이 생각하는 감염 확산 책임 1위는 미접종자(78.6%)였습니다. 반면 미접종자들은 감염 확산 책임이 미접종자에게 있다고 답한 경우가 9.8%에 불과했습니다. 백신 접종 의무화를 놓고 팽팽하게 둘로 나뉜 현재 미국의 찬반 여론을 이번 조사에서도 읽을 수 있죠.
정치적 양극화도 드러나 있습니다. 백신 접종자들의 35.7%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확산 책임이 있다고 했고, 미접종자들의 21.4%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죠.
사람은 불만이 생기면 비난 대상을 찾습니다. 누구, 혹은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손가락질을 하게 되죠. 하지만 손가락질을 한다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불행하게도 때때로 정치는 이런 불만을 이용해 힘을 얻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론은 더 분열될 수밖에 없습니다. 공식은 ‘백신-정치+가족의 건강=접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④뉴욕주의 탄핵시계

이번 주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결과 발표였습니다.
뉴욕주 검찰총장은 3일 쿠오모가 11명의 여성에게 성추행 또는 부적절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죠. 이에 따라 뉴욕주 의회의 탄핵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 하원 법사위원회는 9일 회의를 열어 그동안 자체 수집한 증거와 주 검찰총장 보고서를 편집하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탄핵 조사가 본격화하는 셈입니다. 한 소식통은 뉴욕타임스(NYT)에 주 하원이 한 달이면 탄핵 조사를 마치고 탄핵소추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 상원이 이르면 9월 말 또는 10월 초 탄핵 심판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 상원 관계자는 탄핵 심판에서 쿠오모 주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하기에 충분한 표를 이미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습니다. 뉴욕 주지사가 탄핵으로 해임되는 경우는 1913년 윌리엄 설저 이후 100여 년 간 한 번도 없던 일입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며 여론 반전을 모색하고 있지만, 탄핵과 수사 상황에 따라 4선 도전은 커녕 중도 사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오랜 친구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끼리 친한 사이인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마저 이미 등을 돌린 상황이기 때문이죠.
쿠오모 주지사가 사임하거나 탄핵 당할 경우 그 자리를 대행할 캐시 호쿨 부지사는 뉴욕주 사상 첫 여성 주지사가 됩니다. 호쿨 부지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 보고서에는 다수의 여성을 향한 주지사의 역겹고 불법적인 행동들이 담겼다”며 “아무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 주의회가 지금 다음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쿠오모는 코로나19 발생초기 방역 선봉에 나서 전국적 인기를 얻으며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었죠. 성추행으로 몰락한 정치 스타,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뷔가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⑤9세 여아 강간 살해, 인도의 공분

9세 여아가 집단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는 의혹에 인도의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소녀는 최하층민인 달리트(불가촉천민)로 밝혀져 공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4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힌두교 승려 1명과 화장장 직원 3명 등 남성 4명을 성폭행,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1일 뉴델리 남서부 지역 화장장에서 물을 구하러 온 9세 여아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무단으로 시신을 화장한 혐의를 받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여아의 어머니를 불러 아이가 감전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에 신고될 경우 의사가 부검 과정에서 장기를 몰래 팔 것이라고 겁을 준 후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죠.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현지에서는 며칠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어린 소녀에게 정의를’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체포된 4명을 사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인도는 헌법을 통해 카스트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인도 사회에는 아직도 카스트 관련 폐해가 뿌리 깊게 남아있습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 발생 후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고 처벌도 강화됐지만,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실정입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977건에 달합니다. 신고되지 않은 사건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죠.
야권 지도자인 라훌 간디는 자신의 트위터에 “달리트의 딸 또한 국가의 딸”이라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