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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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기 #다(섯가지) #알(아야할) #기(사)

①바이든의 위기, 한인은 대거 승리

지난 뉴스레터에서 예고해드린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했습니다. 글렌 영킨 후보가 50.7%의 득표율을 얻어 민주당의 테리 매컬리프 후보(48.6%)를 물리치고 당선됐습니다. 공화당에겐 오랜만의 반가운 소식입니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패배입니다. 최근 선거에서 버지니아는 줄곧 민주당의 텃밭이었기 때문이죠. 지난 30년간 10명의 버지니아 주지사 중 7명이 민주당 소속이었습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부터는 여러 선거에서 대부분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죠.
이번 선거가 상징적인 것은 그 여파가 버지니아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먼저 내년 중간선거의 풍향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연방 하원에서 다수당이긴 합니다만 공화당과의 의석 차는 불과 8석입니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 숫자가 50 대 50인데,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하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덕에 간신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죠.
새 행정부 출범 후에 치르는 중간선거는 집권당에 불리하게 마련인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상하원 모두 공화당에 다수 석을 내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럴 경우 재선을 준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죠.
한편, 한인사회에는 이날 희소식이 들렸습니다. 동부지역에서 치러진 다른 선거에서 최소 6명의 한인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최초로 한인 시의원이 2명이나 탄생하는 쾌거를 이뤘고, 주지사 선거로 관심을 모았던 버지니아주에서도 최초의 한인 여성 주의원이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당선자 명단과 뉴스는 아래 미주중앙일보 기사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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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100명 이상 업체 백신 의무화

4일 정부가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연방 공무원과 정부 하청업체 직원에 이어 민간 기업으로까지 백신 의무화를 확대한 것이지만, 일부 주 정부 정책과 충돌해 법적 분쟁이 예상됩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1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민간 사업장에 대해 내년 1월 4일까지 직원의 백신 접종을 끝내도록 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면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업무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죠. 규정을 어기면 위반 한 건당 약 1만4000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이번 강화된 지침은 미국에서 18세 이상 성인의 69.8%가 백신 접종을 모두 끝내고 80.2%가 최소 1회 접종을 했지만, 접종을 거부하거나 망설이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인식에서 나왔습니다.
행정부는 이 규정이 주 정부의 법률이나 명령보다 우선한다는 입장이지만,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은 일부 주 정부로부터 강한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공화당이 차지한 20곳 이상의 주 법무장관은 연방의회의 법률만이 이러한 규제를 강제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시사했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이미 19개 주가 연방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접종 의무화 조처에 반대해 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③수돗물서 발암물질 400배

미국 수돗물에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물질이 수년 전 발견됐지만 규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환경단체인 환경워킹그룹(EWG)을 인용해 미국 규제 당국과 수도 사업자들이 지난 2년 동안 수돗물에서 확인된 56개의 새로운 화학물질을 분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물질에는 간을 손상하고 암이나 불임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들도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소독약의 부산물인 농약 성분과 방사성 물질들이 포함된 것도 확인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유해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EWG 홈페이지(ewg.org/tapwater/)에 집코드(zipcode)만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수돗물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죠. 구독자 여러분도 각자 거주지 수못물 오염도를 확인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제가 사는 LA한인타운 인근의 집코드 90004를 넣었더니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습니다. 30개 유해성분이 검출됐고 그중 9개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발암물질들의 검출량은 충격적입니다. 비소(Arsenic)는 기준치의 430배, 할로아세트산(Haloacetic acids)은 184배, 트리할로메탄은 177배나 많았습니다. LA수도전력국은 이 물을 400만 명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은 수돗물 사용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수기를 사서 설치하고 규제 강화를 요청하는 것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④‘테이퍼링’이 뭐야?

요즘 경제 뉴스에서 ‘테이퍼링(tapering)’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죠. 테이퍼링은 경기부양책의 강도를 서서히 낮춰가는 자산매입 축소를 뜻합니다.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테이퍼링에 대해 요약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테이퍼링이라는 말은 원래 ‘폭이 점점 가늘어지다’는 뜻입니다. 주로 마라톤에서 쓰던 용어인데요. 선수들이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훈련량을 점차 줄여나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말이 경제학 용어로 쓰이게 된 건 2013년 5월23일 벤 버냉키 당시 Fed 의장이 “앞으로 몇 번의 회의를 거쳐 자산 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The Fed might taper in the next few meetings)”는 발언을 한 뒤부터 입니다. 적절한 표현에 단숨에 세계 금융시장의 키워드로 떠올랐죠.
테이퍼링을 왜 시작하는지는 요즘 경제 상황을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정부와 Fed는 경기부양책을 써왔습니다. 국채 같은 금융자산을 매입하면서 그 대가로 현금을 지급해 시장에 돈을 푸는 방법이죠. 돈이 많이 풀리면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하고 증시도 활발해져 경제가 회복하게 됩니다. 그런데, 돈이 많이 풀리면 다른 한편으로는 물가가 오르고 화폐 가치가 떨어지게 되죠. 그래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해야 하는데요. 그 전에 돈을 푸는 수도꼭지를 서서히 잠그는 정책이 바로 테이퍼링입니다.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뒤따라가는 또 다른 긴축 정책이 있습니다. 바로 금리 인상인데요. 다행히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아직 인상할 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죠, 하지만 통화 정상화로 발걸음을 옮긴 Fed가 머지않아 긴축의 끈을 당길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라고 합니다. 가장 유력한 시점은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내년 6월 이후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죠.

⑤한국 야당 대선 후보는

뉴스레터를 받아보시는 오늘(5일) 오전에는 이미 발표된 시점이겠죠. 국민의힘이 한국시간 5일 오후 2시(서부시간 4일 오후 10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선후보를 선출합니다.
이번 경선은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후보 4명 가운데 최다득표자가 당 대선후보로 선출됩니다.
야권에선 당심(당원투표)에서 우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선 홍준표 의원 간 치열한 접전으로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더해 4자 구도로 대선 본선 레이스가 출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