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꼬리가 캥거루 꼬리?

2699

#가짜뉴스 #속지말자 #팩트 둘

①미국 소꼬리는 캥거루꼬리?

한인들이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소꼬리곰탕’이 미국에서 가짜뉴스 주제로 등장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Michael Holyfield(마이클 홀리필드)’는 지난 10일 올린 글에서 캥거루꼬리가 미국에서 소꼬리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육류가공업체들에게 소꼬리(OXTAILS)란 모든 동물의 꼬리를 통칭하는 대명사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캥거루꼬리가 소꼬리로 판매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는 가짜 소꼬리고기로 위를 채웠다”고도 했죠.
모든 가짜뉴스들이 그렇듯 이 글도 일파만파로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꼬리를 즐겨먹는 한인들이라면 경악할 뉴스죠. 그래서 로이터통신이 사실 확인에 나섰는데요. 식품의약국(FDA)과 미농무부(USDA)에 문의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얼토당토않은 가짜뉴스로 판명됐습니다.
FDA는 “캥거루고기는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관련 법과 규제에 따라 가공, 유통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USDA도 “소꼬리로 포장되어 판매되는 식품들은 USDA의 철저한 감독하에 포장된다. USDA 산하 식품안전검사국(FSIS) 조사관이 입회해 내용물과 겉포장 상표가 동일한지 반드시 확인 절차를 거친다”고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기관에 확인한 사실과 함께 가짜뉴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2가지 근거를 소개했는데요. 첫째는 외관상 캥거루꼬리와 소꼬리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소꼬리가 훨씬 더 두껍죠. 그리고 미국내에서 캥거루고기는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희귀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올해 초 연방의회에 캥거루고기의 미국내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이 상정돼 물량은 더 부족한 형편입니다.

②백신 접종 부위에 자석 붙는다

가짜뉴스를 한가지 더 소개합니다. 백신 음모론자들이 올린 영상이 최근 SNS상에서 떠돌고 있는데요. 백신을 맞았다는 한 여성이 접종 부위에 자석을 붙였더니 덜컥 달라붙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여성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사람들을 추적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인체에 심기 위해 조작된 것이고, 그 뒤에 빌 게이츠가 있다고 했죠.
혹시나 싶어 저도 백신을 맞은 부위에 자석을 붙여봤습니다. (현혹되는 건 순식간)
당연히 붙을 리 없었죠. 로이터통신은 이 영상이 가짜뉴스라는 근거로 여러 가지 팩트를 들었는데요. 먼저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중 금속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없습니다. 다만 극소량의 알루미늄은 들어있지만 음식이나 물로 섭취하는 성분보다도 적기 때문에 인체에 해롭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만약 백신에 금속성분이 함유됐다면 자석이 붙기에 충분한 양이 백신에 들어있어야 합니다. 1회 접종량은 화이자가 0.3ml, 모더나가 0.5ml인데요. 이보다 금속성분이 훨씬 더 많아야 자석이 붙을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