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 제가 다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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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기 #다섯가지 알아야 할 기사 #자녀 참수

①백신

드디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게 됐습니다.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10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습니다. 이 승인의 의미는 일반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검증 절차를 사실상 완료했다는 뜻입니다. 후속 절차와 백신 배송까지 마치면 조만간 접종을 시작할 수 있죠.
이날 승인으로 팬데믹이 드디어 진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최대 진앙지입니다. 확진자가 1555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29만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백신에 대한 첫 번째 승인이 나면서 후속 백신 승인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17일엔 모더나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안건 심사가 예정되어 있고,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사도 이어집니다.
화이자측은 이달 말까지 미국인 25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보건의료 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미국인이 접종할 수 있는 시기를 엘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1년 2분기 말까지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똑개비뉴스에서 여러차례 말씀드렸듯 백신을 접종한다 해도 당장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최소한 인구 70%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합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떨어지면서 면역이 없는 사람도 감염될 확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백신을 맞아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 사람까지 보호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8일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최소한 1억 명의 미국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100일이 되는 날은 4월 29일입니다. 미국 인구가 약 3억3000만 명인 것에 비춰보면 인구의 3분의 1 정도는 4월 말까지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뜻이죠. 이후에도 미국인 3분의 1 이상이 추가로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마스크를 벗기 위해선 내년 연말이나 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죠.

②1200달러? 600달러? 

지난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린 경기부양안 협상 결정이 결국 다음주로 미뤄졌습니다지난 뉴스레터 보기
하원이 9일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피하기 위해 1주일짜리 임시 지출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의회는 2021회계연도 예산안을 아직도 통과시키지 못해 11일로 정부 셧다운이 예고됐었습니다. 임시 예산안은 일단 급한 대로 다음주 18일까지 1주일간 정부를 운영할 수 있는 예산만 확보한 일종의 반창고입니다.
시간을 벌어놓은 의회는 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도 합의해야 합니다. 현재 지원책은 크게 3가지가 논의 중입니다. 그동안 막혔던 협상이 재개될 수 있었던 초당파 상원의원의 제시안에는 1200달러가 빠져있습니다. 대신 중소기업 지원금인 PPP와 매주 300달러 연방 실업급여 지급이 포함되어 있죠. 9일 백악관이 또 다른 지원책을 제시했는데요. 현금 지원을 1200달러의 절반인 600달러를 지급하는 대신 연방 실업급여는 주지말자는 내용이죠. 민주당의 지원안은 1200달러와 연방 실업급여를 모두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반 가정 입장에선 민주당의 지원책이 가장 많습니다. 관련 소식 다음주에도 전해드리겠습니다. 

③한인, 달 밟을까

한인이 달 표면을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10일 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 달에 보낼 우주비행사 후보 18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이중 한인 자니 김(Jonny Kimㆍ36)씨가 포함됐습니다.
김씨는 정말 입지전적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의사가 됐고 우주비행사로도 뽑혔죠. LA로 이민온 부모 아래 태어난 김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해군 수병으로 입대해 의무병 교육을 받고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으로 근무했습니다. 100여 차례 전투작전에 참여해 은성 및 동성 무공훈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해군 복무 중 US샌디에이고를 졸업한 뒤 수병에서 장교를 뽑는 해군 장교선발 프로그램에 따라 장교가 됐습니다. 이후 2016년 하버드 의과대학원을 졸업한 뒤 종합병원 인턴을 거쳐 매사추세츠에서 응급의학 레지던트 과정을 밟다 2017년 6월 NASA 우주비행사 과정에 지원했습니다. 1525: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죠.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합니다.
NASA는 김씨를 포함한 후보 중 남녀 우주비행사 2명을 뽑아 2024년까지 달에 보내고 2028년부터 상주시킬 예정입니다. 또 장거리 우주탐사를 준비해 2030년대 중반께 화성 유인 탐사에 나서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명은 아르테미스(Artemis)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이죠.

④자식 목 자른 아버지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에 LA인근 랭캐스터에서 참극이 발생했습니다. 30대 흑인 남성이 12살 아들과 13살 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죠.
참혹한 사건의 자세한 내막이 세상에 공개된 것은 지난 8일입니다. LA카운티검찰이 모리스 테일러 시니어(34)를 2건의 살인과 시신을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기소장에 드러난 테일러의 범행은 ‘사람이 이런 범행을 저지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그는 아들 모리스 주니어(12)와 딸 말리아카(13)를 흉기로 살해한 뒤 두 아이의 목을 잘랐다고 합니다. 더 경악스러운 범행은 나머지 두 아들(8, 9세)을 방에 가두고 그 방에 시신을 두고 지켜보도록 했다는 겁니다. 음식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테일러의 범행은 아이들이 살해된 지 5일이 지난 4일 가스누출 신고를 받고 테일러의 집으로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발각됩니다. 개인 트레이너인 테일러는 소방관이 출동한 당시 줌(Zoom) 화상을 통해 자신의 고객들에게 태연하게 운동을 가르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잔인한 범행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은 동기입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자기 자식들을 살해하고 참수까지 한 걸까요. 또, 당시 집에는 테일러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살해된 뒤 엄마는 왜 신고하지 않은걸까요.
이번 사건은 시기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조지 개스콘 신임검사장이 취임하고 나서 첫 번째 주요 살인사건이기 때문이죠. 특히 개스콘 검사장은 취임사에서 “어떤 범죄이든 사형을 구형하지 않겠다”고 했었습니다.
만약 테일러가 유죄로 확정된다면 개스콘 검사로선 취임 초기부터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 있죠.
법의 심판은 내려지겠지만 아버지에 의해 희생된 아이들에 대해 동네 주민들의 안타까움은 하루하루 더해 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온라인으로 남은 두 아이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2만5000달러가 목표액입니다. 아래 ‘고펀드미’ 링크를 누르시면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고펀드미

⑤산타 할아버지께

“산타 할아버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선물 대신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 제발 코로나19 치료제를 찾아 저희에게 주셔서 세상을 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조나가.”
올해 산타에게 보내진 편지중 하나입니다. 연방우체국(USPS)은 1912년부터 118년째 ‘산타 작전(Operation Santa)’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전국 어린이들에게서 북극의 산타 마을로 발송하는 편지들을 받고 있죠. 손으로 꾹꾹 눌러쓴 아이들의 편지에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각 가정의 생활고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레고, 게임기 대신 코로나가 사라지길 소원하고 있습니다. USPS가 스캔해서 올린 몇몇 손편지들에서는 기특한 동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올해 선물은 마법의 버튼을 주실 수 있나요? 누르기만 하면 코로나가 없는 곳으로 순간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앤서니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우리 가족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레고(LEGO)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엄마가 월급을 받지 못해 제 크리스마스 선물을 못 사주신데요.”
-알라니

“산타할아버지 제가 다 잘못했어요. 코로나와 온라인수업 때문에 힘들었어요. 이제 잘할게요. 이해해주세요.”
-사바나

“산타할아버지 사시는데도 코로나가 있나요? 없다면 정말 행운이세요. 아빠는 직장을 잃으셨어요. 하지만 제게 선물을 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실 거래요.”
-니아

USPS는 산타 작전에 동참할 키다리 아저씨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편지를 읽고 대신 선물을 해줄 후원자를 찾고 있죠. 19일까지 홈페이지(uspsoperationsanta.com/letters)에 접속하셔서 선물을 보내주고 싶은 편지 아래 ‘adopt letter’라는 버튼을 클릭하시면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