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후보, 그녀는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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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 #연꽃 여인 #만개할까

러시아에서 백신이 발표된 날, 미국에선 한 여성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선택했죠. 주류 언론들은 미국에서 최초로 흑인ㆍ아시아계 여성 부통령이 탄생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언론에 등장하게 될 그녀를 소개합니다. 

 

이름은 카멀라? 카말라!

사람을 안다는 것은 이름부터 시작합니다. 한국 언론들은 카멀라, 커말라 등등 발음을 제각각 하고 있습니다. 카말라가 맞는 발음입니다. 본인도 오죽 답답했으면 이름의 올바른 발음법을 트위터에 올렸을까요. 카말라 해리스 트위터 영상
카말라는 산스크리티어로 연꽃이라는 뜻입니다. 또 카말라는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부와 풍요의 여신 락슈미(Lakshmi)의 별명이기도 한데요. 락슈미가 연꽃을 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름을 연꽃으로 지은 건 아마도 인도계인 외가쪽 의견이었겠죠.
카말라는 본인 이름에 대해 “연꽃은 뿌리를 물 속 진흙에 내리지만 오염되지 않고 물 위에서 꽃을 피운다”며 “악조건속에서도 때 묻지 않는 삶을 살라는 의미”이라고 했답니다.

이민 1세 부모, 인종차별은 일상

그녀는 1964년 10월20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이민 2세입니다. 암전문가인 인도계 어머니와 경제학 교수인 자메이카계 아버지 사이의 장녀죠. 엘리트였던 부모는 UC버클리에서 함께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인권운동을 하다가 만났다고 하네요. 7살에 부모가 이혼하고 12살 때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했죠. 버클리나 몬트리올 모두 백인이 95%인 동네입니다. 매일 인종차별을 겪어야 했다고 해요. 1981년 고교 졸업 후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대학인 하워드대로 진학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검사의 길, 정치인의 길

UC헤이스팅스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북가주 알라미다카운티 검사로 법조계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2003년 샌프란시스코카운티 검사장에 당선되면서 정치가의 길에 들어섰죠. 2010년 흑인 최초, 여성 최초의 가주검찰총장에 오릅니다. 6년 뒤 바버러 박서 전 의원의 지역구를 이어받아 연방상원에 입성합니다. 두 번째 흑인 여성 상원의원이라는 기록도 세웠죠.

부통령 후보 찬반론

장점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흑인 표심을 잡을 수 있고 여성 유권자로의 외연 확대 가능성이 꼽힙니다. 단점 역시 흑인 표심의 분산입니다. 가주검찰총장 재직 당시 흑인이면서도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 진압 문제에 대해 충분히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검찰총장 시절인 2014년과 2015년, 경찰의 총격에 희생된 흑인 사건에 대한 조사를 거부했었죠.

12일 그녀는 바이든 후보와 첫 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실패한 정부”라고 포문을 열었죠. 11월3일 진흙탕 정치판에서 과연 연꽃이 만개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