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성기능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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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기 #다(섯가지) 알(아야할) 기(사)

①인스퍼레이션4

지난 6일 넷플릭스가 우주여행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습니다. 제목은 ‘카운트다운: 인스퍼레이션4 우주를 향한 미션(Countdown: Inspiration4 Mission to Space)’인데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인류 최초로 민간인만 4명 태운 우주선을 지구 궤도로 쏘아올리기 위해 지난 6개월간 준비해온 과정을 다뤘습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 같은 이야기를 현실화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4명의 우주여행이 과연 성공할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그들이 동부시간으로 지난 15일 오후 8시2분 플로리다주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동영상부터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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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렸듯 이들의 여행은 모든 것이 ‘최초’의 역사입니다. 먼저 고도의 훈련을 받은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팀이 지구궤도에 머무는 것은 이들이 처음입니다. 물론 지난 7월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와 리처드 브랜슨이 우주여행을 다녀왔지만 차원이 다릅니다.
그들은 불과 몇 분간 저궤도에 머물다 돌아왔습니다. 브랜든은  자신이 창업한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 비행선을 타고 86㎞ 상공까지 날아갔습니다. 베이조스 역시 자신이 세운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 로켓에 탑승해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돌파한 뒤 지구로 귀환했죠.
하지만 인스퍼레이션4 팀은 이들보다 400~500km 더 높은 575km 궤도에 올랐습니다. 이들이 탄 우주선 ‘크루 드래곤’은 음속 22배인 시속 2만7359km의 속도로 고궤도를 비행합니다. 1시간30분마다 지구를 한바퀴 돌게됩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우주여행에서 가장 큰 의미는 이들의 사연입니다. 4명은 각각 한가지 단어를 상징하는 인물들입니다. 리더십(Leadership), 희망(Hope), 너그러움(Generosity), 번영(Prosperity)이죠. 리더십은 미국 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 창업주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38)의 몫입니다. 그는 스페이스X에 공개되지 않은 거액을 내고 우주선 네 좌석을 통째로 샀습니다. 나머지 탑승객 3명 중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의 전문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29)는 희망을, 록히드 마틴사의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42)는 너그러움, 애리조나 전문대학 과학강사 시안 프록터(51) 박사는 번영을 상징합니다.
특히 이중 아르세노는 이번 여행을 무사히 마치면 우주에 도달한 최연소 미국인이자 금속으로 된 인공 뼈를 이식한 최초의 우주인이 됩니다. 그녀는 열살 때 골종양을 앓으면서 무릎의 성장판을 제거해야 했는데요. 절단수술 대신 금속 막대를 뼈에 이식해야 했죠. 암을 이겨낸 어린 소녀가 성인이 되어 본인이 치료받았던 병원의 간호사로 취직해 다른 아동 암환자들을 돕는 그녀의 사연은 전세계에 ‘희망’을 심어주기 충분했죠.
이번 우주여행은 다른 억만장자들의 ‘돈자랑’과 차별화됩니다. 세인트 주드 병원의 아동들을 돕기 위한 2억 달러 기부 캠페인을 앞세웠죠. 우주여행을 원하는 이들은 무료로 혹은 많게는 1000달러까지 기부하고 추첨에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추첨에서 당첨된 사람이 너그러움을 상징하는 셈브로스키입니다. 그는 미 공군 조종사이자 이라크전 참전용사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번영을 대표한 흑인 여성 프록터 박사는 NASA 우주비행사 모집에 세 차례나 지원했지만 탈락했죠. 포기할 수 없었던 우주여행의 꿈을 시와 그림으로 표현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입니다.
18일 집으로 돌아오는 이들이 사흘간 무엇을 보고 느끼고 돌아올지 궁금합니다.

②뉴섬, 압도적 승리

지난 14일 실시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주민소환(리콜) 선거가 싱겁게 끝났습니다. 이변은 없었죠. 개빈 뉴섬 주지사는 74% 개표가 완료된 16일 현재 리콜 반대 63.79%, 찬성 36.21%의 압도적 차이로 주지사직 유임이 확실시됩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소개해드렸듯 뉴섬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소환 찬성 여론이 50%에 달할 정도로 주지사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있었지만 불과 한달여만에 여론을 뒤집었죠. 비결은 2가지입니다. ‘반트럼프 캠페인’과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죠. 캘리포니아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긴 합니다만, 두 전략을 활용해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가장 강력한 상대인 강경 보수 성향의 흑인 래리 엘더 후보에게 ‘흑인 트럼프’라는 프레임을 씌웠죠. 여기다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는 엘더 후보를 과학과 보건 건강에 반대하는 후보라고 맹공했고 델타 변이 확산을 우려하는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들었습니다.
뉴섬이 심판대에 올라오는 소환 투표가 아니라 엘더를 ‘친트럼프·반백신’ 프레임으로 심판하는 구도를 만들어낸 것이죠.
민주당은 이번 뉴섬의 승리를 본받아 그 전략을 내년 중간선거에 그대로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지역에서든 공화당 후보를 ‘친트럼프 극단주의자’로 묘사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한다면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 표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이죠.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조지아, 애리조나, 미주리,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 중간선거 격전지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너무 가까운 후보나 극우성향 후보를 내세울 경우 공화당의 상원 탈환과 주지사 선거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이번 선거 후폭풍은 캘리포니아주의 주민소환 제도의 개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불과 14개월 뒤면 뉴섬 주지사의 재임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중간선거가 실시됩니다. 그런데 공화당이 주도한 이번 리콜 선거를 치르느라 무려 2억7600만달러의 주예산이 허비됐죠. 리콜을 ‘정치적 무기’로 악용할 수 있는 현행 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③백신맞으면 성기능 불구?

팝스타 니키 미나즈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례를 올렸다가 전세계 전문가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논란 이후 미나즈는 백신을 맞겠다면서 종류를 추천해달라고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큽니다.
미나즈는 지난 13일 트위터에서 “트리니다드에 있는 내 사촌은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한다. 사촌 친구 한 명이 백신을 맞고 성기능 불구가 됐기 때문”이라며 “(백신을 맞고) 고환이 부어서 여자친구가 몇 주 후로 예정됐던 결혼을 취소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충분히 조사했다고 느낀 후에야” 백신을 맞겠다고 말했죠.
미나즈의 트위터는 팔로워가 227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이 트윗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14만명이나 됩니다. 미나즈의 발언에 각국 보건 관계자들이 즉시 개입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최고의료책임관인 크리스 위티는 14일 미나즈의 코멘트에 대한 질문에 “많은 괴담이 떠돈다. 일부는 대놓고 터무니없고 일부는 공포 조장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것도 그 중 하나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CNN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에 잘못된 정보가 많다며 “미나즈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근거 없는 정보를 퍼뜨릴 때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④‘자살청부’한 변호사

유력가 집안의 50대 백인 변호사가 아들에게 1000만 달러의 보험금을 수령하게 하려고 ‘자살청부’ 사건을 꾸몄다가 체포됐습니다. 사건의 내막은 마치 고구마줄기처럼 다른 사건으로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변호사 알렉스 머도(53)는 지난 4일 911에 전화를 걸어 총에 맞았다고 신고했습니다.
자동차 타이어에 문제가 있어 길가에서 손을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차량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총을 쐈다고 말했죠.
당시 여러 주류 언론이 머도의 총격 사건을 다뤘습니다. 머도의 부친과 조부, 증조부가 모두 지역 검사장을 지낸 유력 법조가문인데다 머도의 아내 매기와 아들 폴이 지난 6월 총에 맞아 숨진 사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집안에 잇따라 들이닥친 비극으로만 보였던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숩니다. 숨진 아들 말고 다른 아들에게 생명보험금 1000만 달러를 수령하게 해주려고 머도 자신이 꾸민 ‘자살청부’ 사건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머도는 과거 자신이 변호했던 커티스 스미스에게 부탁해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라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스미스는 머도에게 마약을 갖다주던 사이로 파악됐습니다.
자살청부 사건이 벌어지기 하루 전 머도는 수백만 달러 횡령 의혹 속에 소속 로펌에서 해고된 상태였습니다. 이 로펌은 머도의 집안에서 100년도 전에 세운 회사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총알이 스쳐 지나가 크게 다치지 않았던 머도는 16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보험사기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20년형까지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머도의 집에서 20년 넘게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글로리아 새터필드가 2018년 2월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도 전날부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새터필드는 머도의 집에서 넘어진 사고로 다쳤다가 결국 세상을 떠난 것으로 신고됐는데 사망 경위에 의문점이 있다는 검시관의 보고서가 나온 것입니다. 세터필드의 두 아들은 머도에게서 약 50만 달러의 위로금을 받기로 하고는 받지 못했다고 전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머도의 아내와 아들이 숨진 사건 역시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 아내와 아들이 여러 차례 총에 맞고 집에서 숨져 있는 것을 신고한 사람이 머도였습니다.

⑤빈소의 단체 안수기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원로목사가 14일 86세로 별세했습니다. 이튿날 빈소에 여야 대권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조문을 온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해 교계 목사들이 빈소에서 단체로 안수기도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16일 교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에 마련된 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어 빈소를 지키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등 교계 내 영향력 있는 이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며 인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장환 이사장은 윤 전 총장 어깨를 치며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강조했고, 윤 전 총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요. 이들 목사들은 윤 전 총장 어깨에 다 함께 손을 올린 채로 단체 안수기도를 시작했죠. 오정호 목사는 대표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 우리 윤석열 믿음의 가족 되기를 원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대통령 후보로서 모든 만남과 지혜가 뜻 되어 주십사,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하도록 주님 함께 해 주시옵소서”라고 바랐습니다.
이들 목사가 윤 전 총장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즉석 기도를 올린 것으로 풀이되지만, 엄숙하게 조문이 이어지는 빈소에서 특정 대선주자를 위해 단체로 안수 기도를 올린 일을 두고는 적절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한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지난 대선 때 일부의 목회자들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일부의 목사들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제가 볼 때 이 행동은 보수든, 진보든, 목사들이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치활동을 하려면 담임 목사직을 내려놓고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