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대선사기도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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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기 #팩트 둘 #올림픽 #포에버21 #물고기

①팩트 체크: “백신 접종하면 코로나로 죽지 않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백신과 관련해 CNN 타운홀 행사에서 한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먼저 뭐라고 했는지 들어보시죠.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 병원에 입원할 일도 없고, 중환자실에 들어갈 일도 없다. 그리고 죽지 않는다(You’re not going to get COVID if you have these vaccinations. If you’re vaccinated, you’re not going to be hospitalized, you’re not going to be in the IC unit, and you’re not going to die).”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였겠지만 과장된 발언입니다. 사실이 아니죠. 이 발언을 한 당일인 지난 12일 현재까지만 따져봐도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거나 입원한 사람이 5492명입니다. 어떤 백신도 완벽하게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을 순 없습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에 대한 언급도 했는데요. 역시 사실이 아닌 발언을 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현재 정부는 지난 6개월간 미국 역사상 어떤 정부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We’ve created more jobs in the first six months of our administration than any time in American history. No president, no administration, has ever created as many jobs).”
이 주장은 단순 숫자로만 집계했을 때입니다. 사람 수와 비례해 따져야 제대로 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알 수 있죠. AP통신의 팩트체크에 따르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77년 일자리 성장률은 2.2%로 현 바이든 정부의 2.1%보다 높다고 합니다.

②팩트 체크: “대선은 사기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대선이 사기라는 주장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의 의견이죠.
현재 재검표가 진행중인(네, 맞습니다. 아직도 재검표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애리조나가 대선 사기 주장의 중심지입니다. 최근 애리조나 주상원의 청문회에서 개표 감사 결과가 일부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투표자료 분석을 맡은 ‘사이버닌자’라는 회사의 더그 로건 CEO가 청문회에 출석해 투표 결과에 의구심을 제기했죠. 핵심 발언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마리코파카운티 유효표중 발송 기록이 없는 우편투표 용지 7만4243표를 발견했다(We have 74,243 mail-in ballots, where there is no clear record of them being sent)”
쉽게 말해 발송된 우편투표 용지보다 더 많은 사람이 우편투표를 했다는 뜻입니다. 로건 CEO가 제시한 분석 근거는 2개 개표 파일입니다. 파일명은 EV32, EV33인데요. 그에 따르면 EV32는 우편투표 용지를 요청한 유권자수이고 EV33는 우편투표 용지를 받아 실제 투표를 한 유권자수입니다. 상식적으로 요청자수가 실제 투표자수보다 많아야 하죠. 우편투표 용지를 받고도 투표를 안한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우편투표 용지가 없는데 투표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투표 사기입니다. 이에 마리코파카운티 정부는 ‘Just The Fact’라는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해 로건 CEO의 주장을 포함한 15개 의혹들을 해명했습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건 CEO의 분석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실제 우편투표자’라고 했던 EV33 파일에는 우편 투표자뿐만 아니라 사전 현장 투표자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선 당일 이전에 투표소를 찾은 사전 투표자들은 현장에서 우편투표 용지를 받아 투표했습니다. ‘발송되지 않았다’던 우편투표 용지는 투표소 현장에서 배포됐으니 당연히 발송 기록이 없을 수밖에 없죠.
무엇보다, 애초에 두 파일을 대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비교입니다. EV33는 대선 전날 마감됩니다. 대선 당일에 우편투표 용지를 제출한 우편투표 신청자(EV32)는 EV33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뜻이죠.
다소 어려우신가요?
쉽게 말씀드려 비교 대상이 아닌 두 파일을 비교해 얻은 숫자로 대선이 사기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계속된 대선 사기 주장을 살펴보면 한가지는 확실해 보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이 논란은 계속될 거라는 거죠.

③‘전세계의 무게’

이번 대회의 특급 스타는 단연 여자 기계체조 금메달 6개 석권에 도전한 미국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입니다. 바일스는 도마, 이단 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4개 종목별 결선에 모두 올랐습니다. 특히 도마와 마루운동, 평균대 종목에선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국제체조연맹(FIG) 채접규정집에 등록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금메달 후보죠. 그런 그녀가 지난 27일 단체전 경기 중 기권하고, 29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마저 기권하겠다고 하루 전날 밝히자 전 세계 언론들이 이를 속보로 긴급타전했죠. 금메달을 눈앞에 둔 그녀가 기권한 이유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요. 이렇게 썼습니다.
정말 전 세계의 무게가 내 어깨에 얹어진 것 같다(I  truly do feel like I have the weight of the world on my shoulders at times).”
바일스는 지금껏 이룬 성과만으로도 체조계에서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금메달 1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수집한 바일스는 리우 올림픽에서 수확한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합쳐 두 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30개의 메달을 획득했죠. 여기에 27일 단체전에서 기권했지만, 은메달은 받아 메이저대회 전체 메달 수는 31개로 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일스에게 중요한 건 금메달이 아니라 출전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1등이라는 자리는 2등에겐 올라야 할 목표지만, 1등에 오른 사람에겐 결국 더 나갈 곳 없는 절벽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세계 1위의 선수라고는 하지만 스물넷의 나이에 감당해야 할 무게가 ‘전 세계’였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설사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더라도 바일스에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④KOREATOWN 티셔츠 도용

한인이 운영하던 세계적인 의류업체 ‘포에버21’이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제의 도용 의류는 ‘KOREATOWN’이라는 문구가 적힌 위 사진의 티셔츠인데요.
의혹을 제기한 ‘하이프비스트’(HYPEBEAST)라는 매체에 따르면 이 디자인은 한인타운내 달리기동호회를 운영하는 마이크 박씨가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박씨가 티셔츠를 만든 이유는 팬데믹기간 중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또 판매수익의 일부는 타운내 비영리단체인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지원금으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도용 의혹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포에버21을 향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를 돕자고 시작한 좋은 의도의 제품을 이용한 상술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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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강속에서 산 채로 익는 연어

서부를 중심으로 닥친 폭염에 강의 수온도 높아지면서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미국 환경보호단체 ‘컬럼비아키퍼’가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서 관찰된 연어의 충격적인 동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지난 16일 촬영된 이 영상에는 상처 입은 연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마치 살이 익기라도 한 듯 몸통 곳곳이 터져 있습니다. 연어의 몸통에 보이는 흰색 조각들은 수온 상승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의해 생긴 곰팡이 감염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연어 보호를 위해 법으로 이 지역 수온이 섭씨 20도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현재 수온은 21도에 달해 치명적이라는 게 이 단체의 설명입니다.
단체 관계자는 “고기들이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오는 중에 갑자기 경로를 변경했는데 이는 마치 불타는 건물을 피하기 위한 노력과도 같은 것”이라면서 “마치 마라톤 대회를 38도가 넘는 기온에서 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수온 상승의 여파로 연어가 얼마나 죽을지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지만 앞으로 두 달가량은 수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죽는 연어의 개체 수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앞서 2015년에도 여름 기온이 상승해 컬럼비아 강에서 연어 2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전례가 있죠.
이상 폭염의 원인중 하나는 인간의 이기심이기도 합니다. 물 속에서 산 채로 물고기가 서서히 익어가는 현상은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하겠죠. 기후변화, 불편한 이야기지만 외면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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