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없는 LA 맛집 탐방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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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튜버그동안 꿈튜버 코너에서는 주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거나 차별화된 주제로 방송하는 유튜버들을 소개해왔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작 ‘흔하디 흔한’ 맛집 탐방 유튜버는 없었던 듯 합니다. 일부러 소개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눈에 띄는 분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마침내 한분을 찾았습니다. 홍뷰(Hong View)라는 분인데요. 동명의 채널에서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맛집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채널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그런지 조회수가 많지는 않지만 식당 선정부터 촬영, 편집이 깔끔한 채널입니다. 마치 맑은 제첩국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뭐 먹으러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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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뷰님의 동영상들은 우선 반갑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LA 한인들이라면 한번쯤 갔거나, 가고 싶은 식당들이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어느 동네든 마찬가지겠지만 지역마다 오래된 대표 식당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겹살은 A식당, 냉면은 B식당, 짜장면은 C식당 이런 식으로 말이죠. 홍뷰님은 그런 식당들을 찾아갑니다. 몇몇 곳만 말씀드리면 양마니, 다래옥, 대복정, 숯불집, 선농단, 김밥천국 등등이죠.
일단 장소들이 친숙해서 동영상을 클릭하게 되는데요. 영상을 볼수록 채널에 더 호감이 갔습니다. 맛집 탐방 유튜버들중에는 번잡하고 시끄럽고 시답잖은 농담을 하는 유튜버들이 더러 있습니다. 또 마치 기네스북에 도전이라도 하듯 먹방을 하는 유튜버들도 많죠. 하지만 홍뷰님의 유튜브는 자막이 목소리를 대신합니다. 그리고 고기 굽는 소리 등 식당 소음이 배경 음악과 함께 깔리죠. 그러니 보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홍뷰님의 동영상들은 대부분  5분 안팎입니다. 영상이 길게 늘어지지 않아 보기 편하죠. 개인적으로 채널을 추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홍뷰님의 ‘별점’입니다. 그 식당을 가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평가인데요. 예를 들면 A식당 아구찜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하죠. “콩나물의 아삭함이 살아있지만 아구가 적게 들어갔습니다. 또 붕장어는 좀 더 살이 올랐다면 좋을 법했습니다. B식당에 대해서는 “대창, 막창은 괜찮았지만 꽃살은 퀄러티가 낮았습니다. 8점 주겠습니다.”
한인타운내 한 호텔안에 있는 C식당에 대해서는 “삼선간짜장이 정말 맛있습니다. 불맛이 살아있죠. 탕수육 소스는 맛에 레이어가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고급스럽습니다. 그런데 100점 만점에 65점 정도 주겠습니다. 이유는 7차례 찾아왔는데 맛의 편차가 심합니다. 월요일은 맛있고 수요일은 맛이 덜한 식입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하에 말이죠.

홍뷰 채널에서는 한인 식당 뿐만 아니라 주류 레스토랑들도 소개합니다. 리틀도쿄의 코마사스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친치쿠린을 비롯해 파스트라미의 명가 ‘랭거스’, 송로 버섯 오믈렛으로 유명한 파머스마켓내 미셸리나, 무슈 마르셀 비스트로, 옴브라 등 한번쯤 가볼 만한 식당들이 빠짐없이 나옵니다. 영상을 보다보면 홍뷰님의 음식에 대한 견해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아름답다’거나 ‘인생을 살면서 가장 분노할 때가 맛없는 음식 먹고 배 불렀을 때’라는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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