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퀸 한인 미녀 치과의

12778

#미녀 댄서 #본업은 치과의사 #닥터 최

꿈튜버처음엔 드라마 촬영중인 여배우가 의사 가운을 입은 줄 알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금발 염색 머리의 한인 미녀가 수술복 차림으로 간호사들과 K팝 댄스를 추는 모습들은 마치 뮤직 비디오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죠. 뿐만 아니라 동영상에서는 전문가 수준의 메이크업 방법을 가르쳐주거나, 스타일리시한 의상들을 수시로 갈아입으면서 모델처럼 멋진 포즈를 취하는 모습들은 ‘내가 모르는 연예인’이겠거니 생각하기 충분했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꿈튜버 77번째 주인공은 연예인이 아니라 뉴저지의 한인 여성 치과전문의 최사랑(36)씨입니다. 유튜브 채널 ‘닥터 사랑 최(Dr. Sarang Choi)’를 통해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은 미녀 치과의사로 인기를 끌고 있죠. 유튜브를 시작한 지 5년째인 현재 구독자수는 무려 40만명이 넘습니다. 화장, 의상, K팝 댄스, 병원의 일상 등 콘텐츠 주제들은 다양한데요. 영어 한마디 못하던 23살에 미국에 유학와 치과의사가 되기까지의 그녀의 인생 이야기 역시 예사롭지 않습니다. 채널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유튜브 채널보기 Youtube

사랑씨는 언뜻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처럼 보입니다. 그녀의 영어에서는 한국어 억양을 거의 찾기 어려울 정도죠. 하지만 그녀는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다닌 ‘토종 한국인’입니다.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삶의 원동력이 ‘재미’였다고 합니다. 학창시절 그녀는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고 해요. 대신 음악과 미술에 관심이 더 많았죠. 그러다가 유도에 빠져 서울시대표에 선발되면서 체육 특기생의 길을 가고 있었는데요. 등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꿈을 접어야 했답니다. 고교때는 음악에 빠져 록밴드의 드러머로 활약하기도 했죠. 대학도 체육 교육을 전공하려다 어머니의 권유로 을지대학교 치의생과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치의학에 푹빠지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재미에 ‘더 배우고 싶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답니다. 그러던중 미국 이모님댁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콜럼비아대학 치대 한인 유학생을 만나면서 유학 올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어 한마디 못하던 스물셋 그녀에게 미국 대학은 절망 그 자체였다고 해요. 첫 수업시간에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해 집에 와서 한참을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사랑씨 뒷바라지를 하는 부모님 생각에 포기할 수 없었죠. 모르는 걸 알아야 했으니 모든 수업 전체를 다 녹음했고, 집에 와서 무한반복해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뉴욕 퀸즈 칼리지를 거쳐 노바사우스이스턴대 치의학 박사과정을 2020년에 마친 그녀는 현재 뉴저지의 ‘패스캑 밸리 아트’라는 치과병원에서 치과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그녀의 동영상들은 주로 댄스나 메이크업, 패션 등 화려한 콘텐츠들입니다. 거의 한국 연예인들의 개인 채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죠. 하지만 그녀가 유튜브상에서 유명세를 얻게된 결정적인 동영상은 심심하다 싶을 정도의 정적인 콘텐츠입니다. ‘같이 공부해요(Study with me)’라는 동영상 시리즈입니다. 치과대학생 시절 그녀는 스타벅스같은 카페를 비롯해 도서관, 공원, 집 등 조용한 곳을 찾아 몇시간이고 공부를 했는데요. 말 한마디 없이 책보고 필기하는 모습만 찍은 동영상들이 큰 인기를 얻게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4년전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찍은 동영상인데요. 조회수는 무려 132만회를 기록했죠. 아마도 혼자가 아닌 ‘같이’ 공부하고 있다는 동지애를 공유할 수 있게해준 것이 공감을 얻었던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항상 씩씩하고 흥 넘치는 그녀는 최근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퀸스 칼리지에 다니던 지난 2010년 공부하러 찾아간 스타벅스에서 운명처럼 만난 바리스타 제시와 5년 열애끝에 결혼했는데요. 지난주 사랑씨는 남편 제시와 결혼 7년만에 이혼하기로 한 사실을 알리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동영상을 본 수많은 구독자들이 그녀의 이야기에 함께 울어주고 용기와 격려를 해줬고, 그녀답게 다시 ‘사랑’스러운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동영상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콘텐츠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제목이 ‘네, 저 금수저 맞아요(Yes, I am privileged)’인데요. 연예인처럼 화려하게 보이는 그녀의 동영상을 보고 ‘혹시 금수저 아니냐’고 딴지를 거는 이들에게 맞받아친 동영상입니다.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이라 소개해드립니다.
”네 저 금수저 맞아요. 왜냐하면 부모님께서 건강하게 낳아주셨으니까요. 금수저 맞습니다. 부모님께서 유학을 보내주셨으니까요. 알바와 공부를 병행해야 했지만 유학을 오긴 왔잖아요. 네 접니다 금수저, 들어가기 어려운 치대에 입학해 치과의사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으니까요. 네 금수저 맞습니다. 뭔가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의 참된 가치를 깨달았거든요. 맞습니다, 저만큼의 기회조차 갖지 못한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오늘 제가 이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진 것들 때문이 아니라 제가 살아오면서 내린 결정들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