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추천한 유튜버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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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교육 유튜버 #남편이 추천

꿈튜버이번 주말은 밸런타인데이라는 것 알고 계시죠? 24번째 꿈튜버를 소개하게 된 계기는 ‘사랑’입니다. 뉴스레터 구독자인 남편이 이메일로 아내의 유튜브 채널을 적극 추천해주셨습니다. 이메일에는 아내를 향한 따뜻한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편지는 이렇게 끝납니다.
“제 아내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작은 핸드폰 하나로 100% 본인 노력으로만 해내고 있는 우리 아내를 응원하고 싶어서 한번 연락해봅니다.”
아내분의 이름은 다이앤씨입니다. 채널은 ‘아티조아TV(ARTI_JOA)’인데요. 찬송가로 수화를 가르치고 있죠. 구독자수가 비록 1500명 정도지만 그녀의 노력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아내와 뒤에서 말없이 응원하는 남편을 뉴스레터에 소개해 밸런타인데이에 뜻깊은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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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드렸듯 다이앤씨의 콘텐츠는 수화 교육입니다. 수화를 알려면 먼저 알아야 할 상식들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수화는 농아인들의 언어입니다. ‘농아인(聾啞人)’이란 듣지 못하고(聾), 말하지 못하는(啞) 사람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듣지 못하면 말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농인은 농아인이 되기 쉽죠. 또 ‘농’의 정의는 소리의 크기로 좌우됩니다. 90데시벨(dB)을 듣지 못하는 고도난청이 ‘농’이라고 합니다. 귀가 아플 정도의 소방차의 사이렌도 농인들에겐 들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지난해 미주중앙일보 지면에 소개했던 남가주농인교회 강순례 사모를 취재하면서 많이 배웠었죠.
수화통역사 인터뷰 기사

이제 다이앤씨를 소개할게요. 올해 45세인 그녀는 결혼 20년차 전업주부입니다.
20대 초반에 미국에 와서 은행에서 일을 했다고 해요. 딸 둘을 낳고 키우면서도 직장을 계속 다녔는데요. 그러다 셋째를 임신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느라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네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다이앤씨 표현으로는 ‘아이 셋을 어린이집에 맡기는 비용과 직장에서 버는 수입이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아이들을 엄마가 돌보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합니다. 막내가 어느 정도 크고 나서 다시 직장을 잡는 게 버거웠던 그녀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네트워크 비지니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2019년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비타민 같은 제품 사용 후기를 동영상으로 올렸었죠.

그러던 그녀가 본격적으로 수화 교육을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에요. 고등학교 때부터 수화에 관심이 있었던 그녀는 밀알선교회를 통해 수화를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수화를 널리 알릴 결심을 했답니다. 그 후 지금까지 180여 편이 넘는 수화 교육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부수입을 목적으로 시작한 유튜브를 선한 일에 사용하고 있죠.
센서스국에 따르면 미국 내 농아인은 1150만 명이라고 합니다. 말을 듣지 못하는 그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다이앤씨, 한인들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