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극좌, 서로에게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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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사망 #이번엔 극좌 총격

지난 주말 우려했던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 기억나시는지요? 25일 밤 위스콘신주에서 시위대와 백인 자경단간의 충돌한 소식을 전해드렸죠.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하는 17세 카일 리튼하우스라는 소년이 인종차별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이 숨졌습니다. 사건 나흘만인 29일 그 반대 상황이 포틀랜드에서 벌어졌습니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맞불 시위를 벌이던 극우 단체 회원이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총을 쏜 용의자는 극좌 무장세력의 일원입니다. 양극의 세력들이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눠 생명을 잃는 ‘이념 전쟁’이 데쟈뷰처럼 계속되고 있습니다.

총격 피해자는 극우파

사건 현장은 포틀랜드 시내입니다. 29일 오후 8시45분쯤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간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졌죠. 양쪽간 몸싸움이 서로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물건을 집어던지면서 과열양상을 보일 때쯤 3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사망한 피해자는 에런 제이 다니엘슨(39)이라는 백인 남성입니다. 그는 ‘패트리어트 프레어(Patriot Prayer)라는 단체명이 적힌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요. 이 단체는 포틀랜드 지역에 근간을 둔 극우 단체로, 2016년 서부 지역의 보수주의자들을 해방시킨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합니다.

용의자는 극좌파

경찰은 현재 마이클 포리스트 라이놀(48)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본인의 SNS 계정에 “나는 100% 안티파(Antifa)”라고 재차 글을 올렸었죠. 안티파는 ‘안티 파시스트 액션(Anti-Fascist Action)’의 줄임말입니다. 파시즘·백인우월주의·신나치주의(네오나치) 등의 극우세력에 대항하는 극좌파 집단을 뜻하죠.

정치판 이념 싸움으로
 
피해자 사망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제이, 편히 잠들기를(Rest In Peace Jay)’이라는 애도의 글을 트위터에 올립니다. 그러면서 테드 윌러 포틀랜드시장을 향해 ‘농담같은(joke) 시장, 바보(fool)’라고 비난하죠. 포틀랜드의 시위 격화와 긴장 상태는 시장이 무능해서라는 뜻입니다. 실제 포틀랜드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100여일간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윌러 시장도 흥분해 반격합니다.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 ‘증오와 분열은 당신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직격하죠.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커노샤에서 시위대 2명에게 총격을 가한 17세 소년 리튼하우스에 대한 논평은 하지 않았습니다.

커노샤, 여전한 불씨
 
트럼프 대통령은 이 와중에 커노샤 방문 계획을 밝힙니다. 23일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백인 경관에게 7차례 총격을 당한 곳이자 리튼하우스가 체포된 현장이기도 하죠. 그런데 커노샤 시장과 위스콘신주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상황만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극구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일) 방문 강행 계획을 재차 밝혔습니다. 23일 이후 지금까지 커노샤에선 175명이 시위로 체포됐습니다.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