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여성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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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튜버꿈튜버 72번째 주인공은 건설 분야 직업을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유튜버입니다. 텍사스의 한 종합건설회사(general contractor)에서 프로젝트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인 여성 소피 박씨입니다. 그녀는 주로 건설 현장의 하루 일과를 영상에 담아 전하고 있는데요. 아시안 여성이 안전모에 안전조끼, 청바지 차림으로 건설 현장을 누비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콘텐츠는 차별화됩니다. 채널명은 본인 이름 ‘소피 박(Sophie Park)’을 그대로 쓰고 있죠. 그녀의 일터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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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3년 전부터 ‘엔지니어 쏘피의 일상’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 해가 뜨기도 전인 새벽 5시에 별 보고 출근해서 일반 직장인들이 한창 근무할 시간인 오후 3시반쯤 퇴근하는 것이 그녀의 통상적인 일상인데요. 현장 업무는 생소하지만 흥미롭습니다. 하청업체와 미팅, 건축주와 미팅, 하루 10차례씩 반복된 현장 안전 점검, 공사 진도 확인, 전기ㆍ기계ㆍ배관 작업 확인 후 사진 촬영(Progress Photo), 오류 메모 등 쉴 틈없는 업무의 연속입니다. 그녀의 영상을 통해서 건축 현장의 용어들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데요. 예를 들면 ‘목업(mock-up)’이라는 작업은 프로젝트 구성 시작 단계에서 건축가들이 계약자들에게 만들어 보여주는 실물 모형을 뜻한다고 해요. 미리 건축 실물 모형을 만들면 성능 테스트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창문을 설치할 때 방수가 얼마나 잘되는지 등 미리 검토할 수 있죠.

그녀는 영상에서 건설 관련 분야 취업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짜 정보들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대학 재학중이던 2016년 여름 인턴십으로 회사에 취직했고 그 뒤 정식 채용이 됐다고 합니다. 본인이 밟았던 인턴십, 정식 취업 과정, 영문 이력서 작성법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특히 한인 회사와 주류 회사의 차이점을 꼽은 영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녀가 다니는 회사는 월급이 아니라 주급으로 보수를 지급한다고 해요. 또 매달 차량유지비 명목으로 보너스도 받습니다. 두번째 차이점은 근무시간이 탄력적이라고 합니다. 보통 오전 7시~오후 3시30분인데 공사규모가 크면 오후 5시까지 근무합니다. 휴가도 24일이 보장되어 있고요.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직원 관계가 수평적이라는 점이에요. 한국식은 김 부장님이라고 직급을 부르지만 그녀 회사는 서로 이름을 부르죠. 또 연차에 따라 연봉이 자동 인상되는 한국 회사와 달리 월급 인상을 본인이 회사에 요청한다고 해요. 가장 좋은 점으로 꼽은 것이 회식 문화가 없다는 것이라네요. 직원들이 다 같이 식사를 해야할 경우가 있다면 점심이 대부분이고 퇴근후 저녁을 함께 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그녀가 일하는 환경은 그리 쾌적하진 않습니다. 때로 컨테이너 간이 사무실이나 골조가 드러난 현장 옆 작은 방에서 근무할 때도 있죠. 또 밤늦게 배관공, 전기공들과 작업하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하는 일이라 하루 백명이 넘는 사람들과 씨름해야 할 때도 있죠. 하지만 동영상에서 그녀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주어진 업무에 충실합니다. 오늘도 안전모에 안전조끼를 입고 현장을 누비는 그녀,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