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동전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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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기 #강아지 동전이 뭐길래

①여름 이야기

지난 5일 현재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이 1억730만이라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32.3%로 3명 중 1명꼴이죠. 신규감염자와 사망자 수도 급감하면서 서서히 일상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 여름 휴가철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행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여행협회 설문조사결과 72%가 이번 여름에 여행을 계획중이라고 답했다는데요. 지난해 37%의 거의 2배에 달하죠. 특히 자동차 여행이 다수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허츠, 에이비스, 엔터프라이스 등 렌터카 빅3 업체에는 차량 예약이 폭주해 렌터카 품귀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운영난에 처한 렌터카 업체들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차량을 대거 중고차시장에서 처분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허츠의 렌터카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한 30만대 이하로 줄었고, 에이비스 역시 지난해 렌터카를 25만대 팔았다고 합니다. 이제 렌터카 수요가 늘었으니 다시 차량을 사야하지만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고 하네요. 반도체 칩 부족사태로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차량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죠. 하와이에서는 렌터카가 없어 대신 이삿짐 트럭인 ‘유홀’을 빌리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차량 예약만 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캠핑장도 해변가 공원엔 예약이 거의 다 찼고,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에도 예약이 밀려 수백만 채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결혼 관련 업계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미뤄온 결혼식들이 올 하반기 홍수를 이룰 것이라고 하네요.(축의금 폭탄 어쩌냐)
올 여름 한가지 걱정되는 전망도 있습니다. 액시오스는 이번 여름 총기 사건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금도 하루가 멀다하고 총기 난사가 벌어지고 있죠. 6일 아이다호주의 릭비중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총을 쏴서 학생 2명 등 3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일상 복귀’에 참사 소식은 제발 없길 바랍니다.

②그 아버지에 그 딸

이번 주 워싱턴 정가는 온통 공화당의 리즈 체니(55) 하원의원 소식으로 가득했습니다. 당내 반 도널드 트럼프 진영 대표격인 그에게 하원 의원총회 의장에서 퇴진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발단은 지난 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을 ‘엄청난 사기극(Big Lie) ’이라고 또 주장하면서 입니다. 체니 의원은 곧바로
”우린 대선을 도둑맞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렇게 주장하는 이들이 법치를 해치고 민주주의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죠. 이는 그동안 체니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친 트럼프 세력들에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체니 의원은 줄곧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어온 인물입니다. 특히 지난 1월13일 하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0명 가운데 맨 앞자리에 그가 있었죠. 당시 체니가 전면에 나서면서 민주당의 탄핵안이 추진력을 얻었다는 게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사실 체니 가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갈등은 체니의 아버지 딕 체니 전 부통령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체니 전 부통령 역시 지난 1월 전직 국방장관 10명 공동 명의로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문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결과에 승복하라고 비판했었죠. 체니 의원은 아버지의 지역구인 와이오밍주에서 2016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습니다. 정치적으론 아버지보다 더한 강경 보수라는 평도 나오는데, 여동생 메리가 동성애자임에도 동성결혼을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당내에서는 공화당 하원 넘버원인 케빈 매카시(56) 원내대표와 공화당 하원 2인자인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총무도 체니 축출안에 가세한 상황입니다. 체니 의원의 의장직 박탈 여부는 12일 비공개 투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체니 의원이 자리를 지키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체니 의원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6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또 한차례 트럼프 진영을 향해 날을 세웠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역사가 (우릴) 지켜보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우릴) 지켜보고 있다. 공화당은 자유와 민주주의 절차를 보호하고 지탱하는 기본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용감해져야 한다. 난 어떤 단기적 정치 결과가 발생한다고 해도, 그 임무를 지킬 것이다(History is watching. Our children are watching. We must be brave enough to defend the basic principles that underpin and protect our freedom and our democratic process. I am committed to doing that, no matter what the short-term political consequences might be.)”

③자녀 백신 접종, 선택은?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내주 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2∼15세 어린이에게도 맞히도록 승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이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일이 가을까지 고교생에게 백신을 맞히느냐에 달려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 바 있죠. 이 때문에 정부도 백신의 접근성을 높이는 쪽으로 접종 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찾아가야 하는 대형 백신 접종소 대신 약속 없이 동네 약국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죠.
가장 큰 문제는 부모들의 선택입니다. 카이저재단이 1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29%만 자녀에게 즉시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32%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 15%는 학교에서 의무화할때만 접종시키겠다고 답했습니다. 맞히지 않겠다는 부모는 19%였죠.
이 결과는 성인을 상대로 한 같은 조사와 대조를 이룹니다. 응답자의 64%가 이미 접종을 마쳤거나 곧 접종할 예정이라고 답했고, 좀 더 기다려보겠다는 답변은 15%에 불과했습니다. 혹시라도 내 아이에게서 부작용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부모들의 걱정이 반영된 결과겠죠.
코로나19에서 자녀를 보호하려면 접종시켜야 하는데, 맞히자니 부작용이 두렵고, 어려운 난제입니다. 구독자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④강아지 동전

가상화폐인 ‘도지코인(dogecoin)’에 투자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서부시간 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3.64% 오른 0.6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도지코인은 전날 30% 넘게 치솟으면서 0.5달러를 돌파했고, 이날 0.6달러 선도 넘어섰죠. 가격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은 무려 800억달러로 치솟았습니다. 현재 시장 평가액 규모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682억달러)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GM(788억달러)마저 앞질렀을 정도입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던 일본 시바견 이미지를 소재로 IBM 출신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개발자 잭슨 팔머가 개발했습니다. ‘Doge’라는 명칭도 dog(개)에 알파벳 e를 붙인 것이죠. 처음에는 레딧, 트위터 등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공유·제작한 이용자에게 팁을 주는 용도로 사용되다가 점차 투기성 코인의 성격으로 변했습니다.
도지 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급이 무제한이란 점입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채굴 난도가 높고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된 데 비해 도지코인은 상대적으로 쉽게 채굴할 수 있고 공급이 무제한이며 1분에 1만 개 넘게 생성할 수 있죠.
도지코인 열풍에 불을 지핀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지난 2월 4일,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우리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트위터에 쓰면서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도지코인의 가격은 0.002달러, 시총은 2억5000만달러였었는데요. 머스크의 열렬한 지지로, 2021년 들어서 도지코인 가격이 4600% 이상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지코인 투기’를 피하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도 “도지코인에 베팅하다가는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⑤프랑스 vs 영국 힘겨루기

영불해협이 초긴장 상태라고 합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과 프랑스 간 어업 갈등이 고조되면서 영불해협에 있는 영국령 저지섬에 양국이 각각 함정과 순찰함을 보내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영국이 먼저 무력시위에 나섰는데요. 5일 대포 기관총으로 무장한 순찰함 두 척을 영국과 프랑스 사이 영불해협으로 파견했습니다. 영국령 저지섬을 프랑스 어선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이었죠.
이에 맞서 프랑스도 비무장 해안 순찰선 2대를 파견했습니다.
양국간의 갈등 배경을 잠시 설명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저지섬은 영국 영토지만 영국보다는 프랑스 노르망디 연안에 가깝습니다. 어획량이 풍부해서 양국 어민들의 젖줄이 되고 있죠. 그런데 지난 1월 EU와 완전히 결별한 영국이 저지섬 인근 해역에 프랑스 어선이 접근할 수 있는 허가를 개별적으로 내주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갈등이 깊어졌죠.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저지섬에 접근할 수 있는 면허를 프랑스 어선 344척이 신청했는데, 저지섬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지난달 30일 41척에만 허가를 내줬다고 합니다. 이에 프랑스측은  “저지섬의 전기를 끊어버릴 수도 있다”며 영국 측을 위협했습니다. 저지섬 전력의 95%는 해저 케이블로 프랑스에서 공급됩니다.
저지섬 사태는 브렉시트 후폭풍의 시작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부디 양국이 어부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원만하게 협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