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툭튀 바위’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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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기 #다(섯가지) 알(아야할) 기(사)

①길에 놓인 바위들 왜?

지난 며칠간 주류언론들이 LA한인타운의 한 공원 앞 진풍경을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미주중앙일보 사옥과 가까운 ‘샤토 공원’ 출입구 앞에 하룻밤 새 등장한 26개의 바위에 대해 다룬 건데요. 정말 말 그대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바위였습니다. 인도 위에 놓였으니 걷는 사람들도 불편하고 미관상에도 좋지 않은데 누군가 무거운 바위들을 26개나 가져다놓은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렸죠.
알고보니 이 동네 한 주민이 가져다놨다고 합니다. 바위는 개당 100~200달러 정도라고 하는데요. 운반 비용을 합치면 2000~3000달러 정도를 들여서 인도 위에 바위를 떨어트려 놓은  이유는 노숙자들 때문이랍니다. 최근 타운내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거리 곳곳에 세워진 노숙자 텐트입니다. 원래 이 바위가 있던 자리에도 노숙자들의 텐트로 가득했었는데요. 얼마전 시정부에서 도로 청소를 명분으로 텐트촌을 철거했죠. 그 직후 노숙자들이 텐트를 칠 수 없도록 누군가 바위를 가져다놓은 건데요. 주민들의 반응은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노숙자 텐트촌이 생기면서 이 곳에서는 마약 거래, 음주 시비, 주먹싸움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심지어 불까지 났었다고 하네요. 밤낮으로 시달려야 했던 주민들은 노숙자들이 사라진 덕분에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에 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 위에 바위를 가져다 놓는 행위 자체는 불법입니다. 노숙자들을 내쫓기보다는 그들이 담당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시정부가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죠. 시정부는 일단 이 바위들을 치우기로 했습니다. 당연한 조치긴 합니다만, 그 이후 다시 도로를 점령할 노숙자 텐트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②“숨 참고 있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얼마전 풋볼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중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찍은 기념사진 때문에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대해 앞장서서 홍보해온 두 사람이 군중이 밀집한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죠.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언론들은 두 사람에게 융단폭격을 가했죠.
폭스뉴스는 “본인들도 지키지 않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차라리 중단해라”고 요구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가세티 시장이 2일 해명을 했는데요. 차라리 안하니만 못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원문 그대로 옮겨드리겠습니다.
“난 경기 내내 마스크를 썼다. 그러다 사람들이 사진촬영을 부탁할 때만 마스크를 벗고 손에 든 채 숨을 참고 찍었다.”
사진 속에서 가세티 시장은 마스크를 손에 들고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니 억울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바란 대답은 “미안하다. 생각이 짧았다. 또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는 말이 아니었을까요. 정치인들은 왜 솔직한 사과가 더 용기있는 행동이라는 걸 모를까요.

③복면가왕, 니가 왜 나와

지난 대선이 사기라는 음모론을 퍼트린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미국판 복면가왕에 출연하자 이 프로그램 고정 패널인 한인 코미디언 켄 정이 항의의 표시로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CNN 방송과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3일 폭스채널 예능 프로그램 ‘마스크드 싱어(Masked Singer)’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가면 복장을 한 출연자들이 노래 실력을 겨뤄 우승자를 뽑고 탈락자는 가면을 벗어 신분을 공개하는 한국 TV의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따라 한 것인데요, 켄 정을 비롯한 고정 패널들이 심사위원 역할을 합니다.
‘마스크드 싱어’는 오는 3월부터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꼭 껴앉고 싶은 사람’이라는 제목 아래 7번째 시즌 촬영에 들어갔고, 줄리아니는 지난주 첫회분 녹화 방송에 참여했죠. 패널인 켄 정과 팝가수 로빈 시크는 탈락한 줄리아니가 가면을 벗어 얼굴을 드러내자 항의의 표시로 자리를 박차고 녹화 무대를 떠났다고 합니다. 켄 정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주장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지낸 최측근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자 부정 선거 음모론을 퍼트리는데 앞장섰었죠.
‘마스크드 싱어’는 이전에도 공화당 소속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출연하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④대선 TV토론

3·9 대선을 한달 여 앞두고 한국시간으로 3일 처음 여야 대선 후보 4인의 TV 토론이 진행됐었는데요. 여론의 높은 관심도에 비해 일견 ‘소문난 잔치’로 막을 내렸습니다. 주요 대권 주자들이 처음 한 자리에 모여 정책 대결을 벌이는 자리로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압도적으로 선전한 후보나 치명적인 실수를 한 후보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와서 입니다. 이런 이유로 당장 유권자들의 표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야는 이날 밤 토론이 끝나자마자 아전인수식 자평에 바빴습니다. 저마다 자기 후보가 제일 토론을 잘했다며 경쟁적으로 축포를 쏜 것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이 후보가 제일 잘했다”며 “설득력이나 안정감, 현실성 측면에서 상당히 우위에 있었다”며 A0 학점을 줬습니다. 윤 후보에 대해선 “나름대로 선방했다”며 B0를 매겼죠.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토론 직후 통화에서 “이 후보가 어려운 용어를 앞세워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너무 노력한 것 같다”며 “고민의 깊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안 후보와 심 후보가 선전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안 후보나 심 후보가 안정감 있게 했다”며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쭉쭉 치고 나갔다. 제3지대 후보들이 양강 후보보다 훨씬 더 잘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첫 토론이 판세에 결정적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비교적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적어도 2차전까지는 봐야 여론이 움직일 것이란 관측입니다.
첫 TV 토론의 시청률은 39%로 나타났는데요. 역대 최저 시청률은 지난 2017년 5월 치러진 19대 대선 1차 TV 토론(22.1%)입니다. 역대 TV 대선 토론 최고 시청률은 55.7%로,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와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나선 1997년 15대 대선 TV 토론입니다.
지상파 3사는 3일 토론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경제), 25일(정치), 다음달 2일(사회) 3차례에 걸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와 오는 22일 군소정당 후보가 참석하는 비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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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올림픽 개막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개회식을 통해 ‘눈과 얼음의 대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대회 슬로건으로 정한 이번 대회에는 91개 나라,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20일까지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룹니다. 개회식은 LA시간으로 4일 새벽 4시,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국가체육장)에서 진행됩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도 이곳에서 열렸으며 중국 베이징은 전 세계를 통틀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됐습니다.
4일 개회식에 앞서 2일부터 일부 종목 경기가 시작됐으며 대회 첫 금메달은 5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나옵니다. LA시간으로 4일 밤 11시 45분에 경기가 시작돼, 5일 새벽 12시30분 정도에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한국은 5일 밤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이번 대회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황대헌(강원도청), 최민정(성남시청) 등 남녀 에이스들이 ‘금빛 질주’에 나섭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순위 15위 내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메달 순위 7위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