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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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가 올해 크리스마스에 국민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있습니다. 배고픔입니다.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정체되면서 기존의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에 따른 실직자 지원 사업 2개가 12월 26일자로 만료됩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죠. 이 때문에 실직자 1200만 명의 지원금이 끊긴다고 하네요. 주당 200∼300달러를 받던 실직자들의 수입이 ‘0’이 된다는 뜻이죠.
이런 상황에서 실직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1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1월 8일∼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3만1000건 늘어난 74만2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0월 첫째주 이후 5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죠.
특히 ‘팬데믹 긴급실업수당(PEUC)’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 증가한 438만 건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최대 26주간 지급하는 정규 실업수당을 모두 소진한 장기 실직자 상당수가 연방정부에서 추가로 주는 PEUC로 갈아탄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 밥 슈워츠는 경기부양책 종료는 경제에 ‘진짜 시험’이 될 것이라고 했답니다. 그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률이 치솟아 방역이 강화돼 제한이 많아지면서 실직자가 다시 늘어날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만약 의회가 지원을 연장하지 않으면 이들은 단 1달러의 수입도 없이 생활해야 한다는 뜻이죠.”